[영화감상후기]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지난 주말에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를 보고 왔습니다.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는 희귀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26살 청년, 이윤혁이  뚜르 드 프랑스 코스(3,500km)를 자전거로 완주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타리 영화입니다.   희귀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꿈 많던 청년, 이윤혁의 절망과 좌절, 그리고 자전거를 통해 그 좌절의 시간을 생애최고의 시간으로 바꾸었던 감동스러운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뚜르 드 프랑스 ( Le Tour de France)
매년 7월 프랑스 전역과 인접 국가의 3,500km를 일주하는 국제 사이클 대회
프로선수들도 두려워하는 ‘악마의 레이스’로 유명

한달쯤 전에 영화개봉 소식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드렸었는데..  2017년 1월에 개봉해서 상영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개봉관이 그리 많지 않더군요.  좌석수도 50석정도 되어 보이는 아주 작은 관람관에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저는 가장 앞좌석을 선택했습니다.  ^^  가장 가까이서 보고 싶었거든요..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모두 올라갔는데도 자리에서 일어서는 사람이 없더군요… 감동 주의…

영화적으로 보았을 때 잘만들어진 영화는 아닙니다만 영화 전반을 통해서 절박했던 청년, 이윤혁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뚜르 드 프랑스의 끝없는업힐을 이를 악물고 올라가는 청년 이윤혁의 모습을 통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뭉클거리는 무언가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항암치료에 전념해야 할 청년이 이곳에선 오로지 완주만 생각하며 꿈을 불태우며 피레네산맥과 알프스의 끝없는 업힐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 참고 블로그 포스팅

영화소개 -스물여섯 살 희귀암 청년의 감동실화-

 

■ 시한부 암을 선고 받다

군생활을 시작한 지 몇달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배 부분에 딱딱하게 튀어나온 멍울을 발견한 사람은 이윤혁의 어머니였습니다. 정밀검진을 끝내고  이윤혁은 ‘결체조직 작은 원형 세포암’ 말기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3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그때부터 지루한 항암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개의 장기를 절체해가며 3년여를 버텨왔지만 암은 점점 번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는 25차 항암치료를 끝으로 치료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마지막 25차 항암치료를 하면서 느낀 것은
암세포보다 더 많은 것을
지금 잃고 있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윤혁

“제가 만약 죽는 다면 병원에서 죽고 싶진 않아요”
– 이윤혁

■ 뚜르 드 프랑스를 가야겠다는 꿈을 꾸다

항암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이윤혁은 어떤 사람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었습니다.   그는 바로 고환암을 극복하고 뚜르 드 프랑스를 7연패한 전설적인 싸이클 선수인 랜스 암스트롱이었습니다. 그는 암스트롱에게서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청년 이윤혁은 2007년에 한국에 행사차 방문했었던 랜스 암스트롱을 만날 수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랜스 암스트롱은 그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 Never Give UP (포기하지 마세요)”
-랜스 암스트롱

“꿈을 꿨어요.
뚜르 드 프랑스를  가야 겠다는 꿈

나에게는
암세포가 기회였어요”    
– 이윤혁

 

■ 항암치료 대신 후원자를 찾아서

청년, 이윤혁은 항암치료를 받는 대신 후원자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는 뚜르 드 프랑스에 대한 자신의 꿈을 담은 제안서를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제안서에는 암환자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은 자신의 꿈을 담았고  ‘자전거에 희망을 실어 나르다‘라는 제목으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찾아다니던 중, 이윤혁은 후원자 이정훈씨를 만나게 되고 꿈은 한발짝 가까워지게 됩니다.

“저 역시도 얼마전 죽을 뻔한 경험이 있어요. 다는 몰라도 조금은 윤혁씨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그게 아무리 작다 하더라도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 후원자 이정훈

■ 10명이 한 팀이 되어 뚜르 드 프랑스에 도전하다

청년 이윤혁의 꿈을 펼치는 49일간의 여정에는 ‘드림팀’이 있었습니다.  영화감독, 팀 닥터, 촬영담당, 미캐닉(정비담당), 현지 코디네이터, 라이딩 파트너 등으로 이루어진 10명의 ‘드림팀’이  뚜르 드 프랑스 3,500km의 여정을 함께 한 것입니다.    뚜르 드 프랑스 여정을 시작하는 날부터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여 미캐닉이던 윤학병씨가 기브스를 하게 되기도 했고…  도중에 서로간의 의견충돌도 발생하고 갈등도 여러번 있었지만 한 팀으로써 긴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제가 ) 선수같아요.
최고의 서포터들과 함께 달리는 거죠”

– 이윤혁

“이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또 꿈을 꾸고 있어요”
-이윤혁

■ 지쳐가는 레이스 중에서도..

뚜르 드 프랑스 코스가 진행되면서  이윤혁의 몸은 점차 지쳐가지만 고집스럽게 레이스를 이어갑니다. 하루는 힘든 일정 때문에 제작진이 한 스테이지만 빼고 가자고 말에  이윤혁은 “못들은 걸로 할께요”라고 단칼에 자릅니다.

아래 동영상은 DMZ영화제에 출품되었던 편집본입니다.  제목은 ‘뚜르 잊혀진 꿈의 기억”이라고 되어있네요.

“아직 나는 자전거를 탈 수 있잖아요.  아직은…
암은 나중에 생각하자
지금은 완주만 생각하자”
이윤혁

■ 업힐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며…

죽을 것 처럼 힘든 고비가 왔을 때 그것은 오히려 살아있음을 느끼는 귀중한 순간이 됩니다. 긴 업힐을 올라가면서 힘들어하는 라이딩 파트너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사람은 다름아닌 이윤혁이었습니다. 군가를 목소리 터져라 외치면서 업힐을 하는 청년 이윤혁의 모습이 너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업힐할 때 
내가 살아 있는 것 같아요”
– 이윤혁

■ 뚜르 드 프랑스 3,500km 대장정을 마치며

프랑스 개선문앞에서 뚜르 드 프랑스 대장정의 막을 내립니다.   이곳에서 함께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몇 소개해봅니다.

” 정말 걔는 죽기 살기로 간거예요. 
너 프랑스 가서 죽을 수도 있다라고 네번을 물어봤습니다.
답은 ‘갈꺼예요’ 였습니다. “
-미캐닉 윤학병

“산을 두 개 넘는데 
피레네랑 알프스 산맥을 넘는데
의사들 모두 못 넘는다고 그랬었어요
넘는 거예요”
– 전일우 프로젝트 총감독

■ 뚜르: 내 생애 최고의49일, 그 이후

뚜르의 꿈을 이룬 1년쯤 뒤 청년 이윤혁은 악화된 암때문에 유명을 달리합니다.   사실 뚜르 도전을 하면서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보통 사람도 힘겨운 강행군을 거듭했으니 몸이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윤혁은 절망의 끝에서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붙잡고자 했습니다.  그는 연명하기 보다 꿈을 이루는 것을 선택했고…  그 꿈을 성취했고..  오늘날 낙담하고 좌절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Never Give UP!” (포기하지 마세요)

Facebook Comments

1 thought on “[영화감상후기]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1. Pingback: 지노 바탈리 – 80만km의 영웅 – 오해피넷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