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23 미사대교 라이딩 (미사리길은 슬러시 투성)

오랫만에 날씨가 좋아서(?) 주말 라이딩을 다녀올 수 있었네요..  토요일 낮기온이 7~8도가 될거란 일기예보를 주중에 확인했었기 때문에  오랫만에 외부에서 라이딩을 할 수 있을거란 기대를 할 수 있었죠.  능내역까지는 다녀오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보니 기온은 예보대로 따뜻해졌지만 안개가 잔뜩 낀 흐린 날씨에다…  한강자전거도로가 눈 녹은 물로 질척거려서 타기 힘들다고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그래서 햇빛이 나면 라이딩을 시작하기로 했지요..  오랫만에 나가려니 준비할것이 많더군요..  얼마전 구매한 슈커버도 오늘은 챙겼습니다.  기온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능내역까지 다녀오려면 손발이 시려울테니 말이죠…  예정한 코스는 능내역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능내역 이상은 자전거도로에 눈이그대로 있어서 주행이 어렵다고 하는 이야기를 인터넷카페에서 봤거든요..

■ 주말 라이딩 코스에 대한 느낌…

전체적으로 한강 자전거길이 많이 젖어 있는 상태였고 일부 눈이 잘 녹지 않은 구간이 있어서 다른 때보다 주행이 좀더 힘들게 느껴지더군요..  자전거는 흙투성이가 되고 체인도 삐걱거리고..  자전거가 잘 안나가는 느낌적인 느낌이….  ㅠㅠ

자주 이용하던 한강 남단 자전거길로 주행하던 중 미사리길에 도착했을 때, 도로가  완전 슬러시 상태인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 로드 자전거로 슬러시 상태의 자전거도로를 주행하는 것은 힘들기도 하지만 자칫 낙차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쉬웠지만 여기서 진행을 멈추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대로 집으로 복귀한 것은아니구요. 반포까지 돌아왔다가 잠수교를 건너서 한강북단 자전거길을 통해 미사대교북단까지  다녀왔습니다. ^^   한강 북단 자전거길은 남단과 달리 상태가 전체적으로 양호하더군요..^^  겨울철엔 가능한 북단자전거길을 이용할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단과 북단을 모두 주행하게 되는 바람에 당초 예정보다 주행거리는 좀 길어졌습니다.

아래는 스트라바로 기록한 주말 라이딩 기록입니다.

■ 천호대교 남단에 도착하다

안양천을 출발해서 주행을 하는데.. 자전거 도로에 너무 물기가 많아서인지 이내 등과 엉덩이가 축축해졌습니다.  도로 주변의 눈이 녹아내리면서 물이 고여있는 지역이 생각보다 많더군요..ㅠㅠ    12시가 다된 시점이라서 자전거도로의 물기가 마르기를 기대했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최근 구매한  슈커버를 착용하지 않고 나갔다면~~  큰일날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씁니다.   겨울날 젖은 신발로 주행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싫은 일이거든요..

안개라고 생각했는데…1시가 된 시점에도 서울 하늘은 뿌옇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안개가 아니라 미세먼지였네요..ㅠ 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오랫만에 온 기회이니.. 미세 먼지가 많다고 하더라도 돌아갈수는 없지요..

■ 미사리길에서 돌아서다

미사리길에 진입하려고 했는데… 이게 왠일….  길이 엉망이네요..  길은 온통 슬러시 상태였습니다.  천천히 가면 통과할 수도 있겠지만 자칫 낙차할 수도 있고해서 여기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능내역까지는 다녀오려고 했는데 말이죠.. .   길이 이모양이니… 어쩔수 없습니다.

■ 잠실 선창장에서 잠시 휴식

엉덩이도 축축하고 차가워진 발도 좀 녹일 겸 잠실선착장 앞에서 잠시 휴식하기로 합니다.  그래도 슈커버가 있으니 한결 편합니다.  미리 준비해간 간식도 좀 먹습니다.  전날 다이소에서 1,000원에 키드오를 구매했었죠..   Kid-O는 저렴한 수입과자의 대표주자로 알려져있죠.. ^^ 저렴하면서 맛도 있고 양도 많습니다.  1,000원짜리 포장엔 8개의 작은 비스킷팩이 담겨져 있습니다.

간식을 먹고나서 잠실선착장 주위를 둘러봅니다.   미세먼지가 오전보다는 좀 약해진듯하지만.. 아직 하늘은 뿌옇습니다.

■ 한강북단 자전거길에서 다시 상행

반포에 도착했을 무렵 주행거리가 60km 쯤 되었더군요.. 이대로 집으로 들어가기엔 아쉬웠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자전거를 타러 나왔는데.. 여기서 이렇게 아쉽게 돌아갈수가 없었던거죠.. ^^  핸들을 돌려 잠수교를 건너기로 했습니다.  잠수교를 건너서 한강북단의 자전거길을 이용하여 팔당쪽으로 다시 주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음나루고개를 건너서 마침내 미사대교 북단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주로 남단 자전거도로를 선호하는 편이어서 미음나루고객는 오랫만에 와봤네요.. 역시 아이유고개보다 경사도가 있습니다.  미음나루고개는 경사도가 꽤 있는 편이지만 다행히 구간 거리가 짧은 편이어서 올라갈만 하지요..     미사대교 북단의 풍경은 남단과는 많이 다르네요.. 이곳은 눈도 쌓여있지않고 자전거 도로도 깨끗합니다.  근처에 아파트도 많고 시민공원도 있고 해서 관리가 잘 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물론 강북이 강남에 비해서 햇빛을 더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으니 좀 더 유리한 면도 있구요…

맘 같아서는 이길을 계속 달려서 능내역까지 다녀오고 싶었지만아내에게 저녁먹기 전에 도착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발걸음을 돌립니다.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도 뉘엿뉘엿 해가 져가는 오후에 바라보니 제법 운치가 있고 신비한 느낌마저 들게합니다.

이제 돌아가는 길입니다.  길이 무척 깨끗합니다.  달리기 좋은 길이지요.. 길도 깨끗하게 말라있구요…

■ 미음나루 고개를 지나며

다시 미음나루 고개를 오릅니다.  미음나루고개는 수성동 깔딱고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남양주시 수석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경사도는 아래 표지판에 보시는 것처럼 약 15%이지만 다행히 구간거리가 짧습니다.  1.4km라고하는데.. 인터넷에 나오던데.. 제 느낌엔 500m정도로 느껴지더라구요.. 하여튼 구간거리는 짧습니다.  상행보다 하행이 좀더 경사도가 급한 것 같구요..

■ 뚝섬전망대 근처 편의점에서 끓여먹는 라면…

미음나루고개를 건너서 계속 주행하고 있는데… 배가 너무 고프더군요… ㅠㅠ 오후 4시 반쯤 ?  그래서 뚝섬전망대 근처 편의점에서 기계라면(끓여먹는 라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라면이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다리를 찍어보았습니다. 슈커버에 흙탕물이 튄 자국이 여실히 남아있습니다. 그나마 한강 북단 자전거도로는 양호한 편이어서 좀 나은 것 같습니다. 반사띠도 흙탕물로 반사 기능을 못할 것 같습니다. ㅠㅠ

라면을 맛있게 먹고나니 허기가 사라졌습니다.  ^^  잠시 한강변에서 주변 경치를 즐겨봅니다.  오늘따라 한강은 뿌연 안개에 둘러쌓인 듯…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안개가 흰색이 아니라 황토색인 것이 유감스러울 따름입니다.   ㅠㅠ

따끈한 라면국물에 힘을 얻어서 다시금 자전거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반포잠수교에서 다시 한강남단으로 건너가서 주행을 이어갑니다. 한강 남단 자전거도로는 아직도 젖어있는 상태이지만… 이제 무감각해졌습니다.   마침 주행속도가 비슷한 다른 라이더를 만나서  반포에서 안양천합수부까지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면서 주행을 하게되었습니다.  혼자 주행을 하다보니 주행속도가 떨어졌었는데… 이분과 주행을 하면서는 마지막 구간을 평속30km정도로 주행을 한 것 같네요…   안양천합수부에서 안양천 방향으로 꺽어지면서 다시 혼자가 되었지만요…

집에 도착해보니.. 자전거와 저지, 신발이 모두 흙투성이가 되었더군요.. 일단 물청소부터 해서 흙부터 털어내야 했습니다. 주말라이딩을 한 거리는 130km정도로 그렇게 긴 거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길 상황과 흙탕물이 자전거에 많이 튀어 페달링이 부드럽게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체력소모가 더 많이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오랫만에 라이딩을 하고 돌아오니 기분만은 정말 좋았습니다.  역시 이맛에 라이딩을 하는거죠…  ㅋㅋ

 

Facebook Comments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