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09 새해 첫라이딩을 거제도 일주 라이딩으로

2018년도를 맞아 첫번째 라이딩을 거제도로 다녀왔습니다. 연초에 1주일의 휴가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한번은 의미있는 장거리 라이딩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하필 휴가받는 주간에 강추위가 예보가 되고 있었습니다. ㅠㅠ 날이 추우면 서울근교에서는 장거리 라이딩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남쪽으로 내려가서 라이딩을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가보고 싶었으면서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선정해야지 하며 대상지를 물색하던 중 위아더씽이란 자전거 관련 팟캐스트에서 들었던 거제도를 가보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2018년 새해라이딩을 한려해상공원에도 포함되어 있는 거제도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보면서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많이 되더군요. ^^ 위아더씽의 진행자인 하루님께서 거제도에 그렇게 업힐이 많다고 말씀해주신 것도 경험해보고도 싶었구요.. ^^ 아직 날도 풀리지않은 겨울시즌인데 업힐이 잔뜩 포진한 거제도 일주는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모처럼 귀한 휴가를 받았기때문에 의미있는 라이딩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2018년부터 1,2월에는 서울지역은 너무 추워서 비교적 날씨가 포근한 남해쪽 라이딩을 다니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마음을 새롭게 하기에도 너무 좋은 코스입니다.  2019년에는 거제도-통영, 남해 코스를 라이딩하기도 했습니다.  아래 글에 다녀온 내용을 기록하였으니 참고하세요

○ 190111 새해맞이 거제-통영 라이딩 (PT-69)
http://5happy.net/archives/3987
○ 190209 진주-남해 코스 완주 (PT-09)
http://5happy.net/archives/4076

아래는 거제도 일주 라이딩 기록입니다. 187.4km를 주행했는데…상승고도가 무려 3,388M가 나왔습니다. 이건 뭐 그란폰도 수준이군요.. ^^ 업힐-다운힐이 계속 이어지더군요. 워낙 업힐이 많기도 했지만 날이 추워서인지… 다리근육도 예전처럼 움직여주지는 않았습니다. ㅠㅠ 기은은 영상2도 정도였는데 아침저녁으로는 영하로 떨어지는 것 같더군요.. 이정도 기온에 장거리 라이딩을 나선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 여유있게 천천히 라이딩하자라고 생각하며 라이딩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거제도가 워낙 업힐이 많다보니 몸은 그다지 여유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ㅠㅠ 하지만 마음만은 여유롭게 로드자전거를 타면서 하루동안 거제도 일주를 잘 마쳤습니다.

※ 거제도는 자전거도로가 거의 없고 대부분 공도를 이용해야하는데 갓길부분이 별로 없어서 위험한 구간이 많았습니다. 노면도 좋지 않은 곳이 매우 많아서 다운힐에서도 특히 주의하면서 조심조심 라이딩을 해야 했습니다. 길이 좋지 않은데다 야간에는 조명이 없는 구간이 대부분이 라서 야간라이딩이 쉽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거제도 자전거 일주 동영상입니다. 스트라바의 기록을 자동으로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relive에서 메일로 전송받은 동영상이 되겠습니다. 업힐다운힐이 많은 거제도의 주행동영상은 보는 재미가 더 있네요.. ^^ 사용방법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하세요

○ [Relive] 스트라바의 라이딩기록을 3D 동영상으로 자동변환하는 방법
http://5happy.net/archives/955

■ 거제도 라이딩 코스

라이딩 코스: 고현버스터미널에서 해안선을 따라 반시계방향으로 일주
고현터미널-가조도-명사해수욕장-신선대-학동몽돌해변-옥포-거가대교-고현터미널

아래 코스파일은 제가 실제로 라이딩했던 코스에서 길을 잘못들어 헤맨 부분과 라이딩하기 어려웠던 코스를 제거한 버전입니다. 코스를 정리하고 보니 177km정도가 되네요. 원래 준비해갔던 코스파일이 MTB타시던 분이 공유해주신 것이었는데..기존 MTB로 작성된 코스를 따라가다가 로드자전거로는 타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 당일에 거제도 일주를 하려다 보니 해안선도로는 일부 제외하였습니다. 추운데다 날도 어두워져 칠전도는 들어가지 않았는데.. 아쉽기만 합니다.

<< 코스파일 다운로드 – ridewithgps(로그인불필요) >>
<< 코스파일 다운로드 – wikiloc(로그인필요)>>

■ 대중 교통 이용 방법 (고현터미널)

이번 거제 라이딩을 위한 이동수단으로 고속버스를 선택했습니다. 서울-거제 구간은 심야우등고속버스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가능한 당일치기 라이딩을 선호하는지라… 24시에 출발하는 막차를 타고 내려가서 새벽부터 라이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거제 일주 라이딩을 마치고 고현터미널에 다시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 40분쯤 되었구요.. 간단하게 요기를 한 후 저녁 버스를 타고 서울 남부터미널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 버스시간표 (서울남부터미널 → 고현터미널) 보기>>
<< 버스시간표 (고현터미널 → 서울남부터미널) 보기>>

고현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중에는 경유지가 많아서 1시간 가량 더 걸리는 것도 있으니 경유지를 꼭 확인하시고 버스티켓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경유지없이 서울남부터미널로 직행하는 우등고속의 경우엔 4시간 30분이 안걸리지만 경유지 많은 경우엔 5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출발부터 거센 맞바람에 움츠러들다

새벽녁에 고현터미널을 출발했는데… 맞바람이 장난아니게 불어닥치더군요..ㅠㅠ 당초에는 일정에 없던 가조도를 급하게 코스에 넣었는데… 코스파일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카카오맵 자전거길 안내 기능으로 가조도 일주를 하였습니다. 지도로 보았을 때 가조도는 작고 고저차도 없을 것으로 보였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업힐-다운힐이 이어지더군요.. ㅠㅠ 새벽이라서 아직 어두운데 바람이 너무 강한데다… 브레이크 트러블까지 발생해서 애를 먹었습니다. ㅠㅠ 그런 이유로 가조도에서는 맘의 여유가 없어서 사진을 찍겠다는 마음 자체가 들지않더군요..

브레이크 트러블 때문에 멈추어서 자전거를 정비했는데… 잠시 지체하다는 동안 거센 바람에 한기가 너무 강해져서 고생했습니다. 덜덜 떨면서 잠시 이동하다보니 다행이 편의점이 눈에 띄어서 따뜻한 컵라면 국물에 몸을 녹일 수 있었습니다.

■ 둔덕면을 지나며 거제의 한가운 겨울풍경을 보다

한가로운 거제도 해안의 겨울 풍경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해안가에서 쉬고 있는 작은 어선들의 모습에서 평화를 느낍니다.

■ 산달도를 잇는 연육교 완공 예정

산달도와 거제도를 잇는 연육가 건설되고 있는데.. 거의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올해(2018년) 말 개통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거제도를 라이딩하는 분들의 즐거움이 더 커지리라 믿습니다. 건설중인 연육교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데 아직 새벽 추위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않아서 표정이 안지어 지네요 ^^

■ 소량리와 내간리에서 본 멋진 바다풍경

소량리와 내간리를 지나가다 구름사이로 햇빛이 비치는 앞바다 풍경이 너무 운치가 있어서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모습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아름답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 내가 이런 것을 보려고 왔구나 싶었습니다. ㅋ

■ 넓은 백사장이 펼쳐진 명사해수욕장

탑포에서 명사해수욕장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해변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1018도로를 이용하였습니다. 탑포 이전까지 로드자전거로 해변도로를 지나가는데… 길을 헤매기도 하고 포장이 안된 곳들이 있어서 시간을 허비하였습니다. 그래서 명사해수욕장까지는 1018도로를 이용하여 이동하였는데 가라산을 끼고 올라가는 긴 업힐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ㅠㅠ 그냥 해안도로로 갈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쨋든 명사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 명사해수욕장은 길이 350M 폭 30M의 고운모래가 펼쳐진 백사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운 모래 뒤쪽으로는 노송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거제도는 기본적으로 몽돌해변이 많은데…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 해수욕장은 많지 않습니다. 있다면 명사해수욕장과 구조라해수욕장 정도가 되겠네요. 해수욕장 앞으로 해상데크가 설치되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근처에서 장사도와 매물도로 가는 유람선을 타실 수도 있지요.. 하지만 겨울철이라서 그런지 한적하기만 하더군요..

■ 다대리 앞바다의 멋진 풍경

신선대를 향하여 주행하던중에 다대리에 도착했습니다. 앞바다의 햇살가득한 멋진 풍경에 또 잠시 멈추었습니다. 해가 많이 떠올라서 몸도 따뜻해지고 주행하기 쉬워졌습니다.

■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을 둘러보다…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에서 감탄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깜박하고 해금강을 들어가보지 않고 지나가바리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나중에야 이 사실을 알게되었답니다. ㅠㅠ

해금강 입구의 신선대는 무척 멋진 풍광을 가지고 있습니다. 왠지 신선이 내려와 살 것 같은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다녀본 곳 중에서도 신선대는 꽤나 기억에 남는 멋진 풍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람의 언덕엔 멋진 풍차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람의 언덕이라는지명답게 꽤나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풍차가 쉴새없이 돌아가더군요.. 앞바다의 풍경도 멋있고 아래쪽으로 보이는 도장포의 포구 경치도 너무 예뻤습니다.

■ 동글동글 몽돌들이 가득한 학동몽돌해변

개인적으로는 하얀모래가 펼쳐진 백사장 해변보다 반짝반짝하고 동글동글한 몽돌들로 가득찬 해변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몽돌해변이야말로 더 거제도 다운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학동몽돌해변은 겨울이 아니라도 와볼만한 곳입니다. 도로에 해안이 인접해 있고 둘러보는 관광객들도 보이더군요.. 무슨 프로그램인지는 모르나…촬영팀이 와 있기도 했습니다.

■ 넓은 모래해변이 펼쳐진 구조라해수욕장

구조라해수욕장은 폭 1.1km 폭 30M의 모래해변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마도 거제도에서 가장 큰 너비의 해수욕장이 아닐까합니다. 한국전쟁 후 포로수용소가 거제에 설치되면서, 미군들에 의해 해수욕장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1970년 이후에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는 구조라 성지, 내도, 외도, 해금강 등 이름난 명승지를 유람선으로 들러볼 수도 있습니다.

■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의 장승포항

장승포는 거제에서 최동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맑은 날에는 일본의 대마도가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리아스식 해안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남은 일정때문에 장승포항을 내려가지는 못하고 위에서 장승포항의 멋진 경치를 감사하고 옥포를 향해 페달을 밟습니다.

■ 옥포항과 옥포중앙공원 (옥포대첩로 업힐)

옥포항을 지나며 보급할 곳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더군요.. 항구말고는 눈에 띄지 않아서 통과했습니다. 항구에는 대형선박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선박앞에서 잠시 멈추어 사진 몇장 찍고 출발~ 곧 이어 이름도 멋진 옥포대첩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옥포대첩로는 옥포중앙공원쪽으로 업힐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한눈에 봐도 10도 이상의 경사로 보이는 도로가 위쪽으로 길게 뻗어있습니다. (아래의 도로 사진은 다음 로드뷰 화면 일부를 캡쳐한 것입니다.) 옥포대첩로를 오르면 정상부분에 옥포중앙공원이 위치해있습니다. 정상에 위치한 정자에서 휴식하면서 주변 풍경도 구경하고 미리 준비했던 간식도 먹습니다.

■ 먼발치에 거가대교를 구경

거제도의 업힐은 동북부로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더 자주 나오고 고도도 더 높습니다. ㅠㅠ 거가대교를 가기까지 많은 업힐을 만납니다. 곧게 뻗은 58번 자동차 전용도로가 부럽기만 합니다. 58번 도로는 장목터널을 통과후 거가대교로 이어집니다. 저는 거제북로를 자전거로 달리면서 먼발치에서 거가대교를 구경할 밖에 없더군요…

■ 고현터미널로

거가대교를 통과하여 구영해수욕장에 이르렀을 무렵에는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도로상태도 그리 좋지 않은데 어두워지니 시야도 좁아지게 되었습니다. 바람이 다시 강하게 불기 시작하면서 한기가 강해지네요.. ㄷㄷ. 맘 같아선 칠전도도 들어가서 한바퀴돌고싶었지만 무사귀환을 위해서 칠전도를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석포리에 이르렀을 무렵에는 점점 한기가 강해져서 몸을 녹히기 위해서 편의점에 들러야 했습니다. 춥네요 ㅠㅠ

몸을 녹히고 다시 출발하여 고현터미널이 가까워지길래 이젠 업힐이 없겠지 했지만 여전히 이어지는 업힐~~~ 이제 업힐이 없으면 거제도가 아닌 것 같고 왠지 허전한 것 같습니다. 터미널 직전까지도 업힐-다운힐이 있습니다. ㅋㅋ

■ 영하 7도 날씨에 덜덜 떨며 눈 쌓인 도로로 복귀 라이딩

서울 남부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눈이 쌓여있더군요.. 거제도는 영하권 언저리였는데 서울은 영하 7도 ㅠㅠ 거제도에서 안전하게 잘 라이딩을 마쳤는데 서울에 도착해보니 더 갑갑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눈이 그쳤고 날씨가 추워 눈이 녹지 않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습니다. 남부터미널에서 한강을 향하여 이동~ 아무도 없는 눈쌓인 한강 자전거도로를 타고 집으로 복귀 라이딩을 합니다.

눈이 쌓여있는데.. 미끄러울까 걱정했는데… 날이 워낙 추워서인지 전혀 녹지 않아서 미끄럽지는 않더군요.. 거제도 라이딩만 생각해서 일반 긴팔져지 위에 방풍자켓만 입고 라이딩에 나섰던지라… 혹시나 해서 얇은 바람막이 한장 더 가져와서 걸치기는 했지만 영하7도의 날씨에는 이빨만 떨리네요..ㄷㄷ 너무 추워서 여의도의 한 편의점에서 뜨거운 라면국물에 몸을 녹이고 다시 이동해야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따끈한 꿀물을 마시니 그제서야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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