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21 란도너 서울400k 참가 후기

올해 라이딩 목표중에 하나는 란도너링을 시작하고 수퍼란도너에 도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첫단추로 지난 3월에 춘천200k에 참가하여 완주하였고.. 이번주말에는 두번째 도전으로써 서울400k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개최되는 이벤트라서 참가 전후의 교통수단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없어서 좋았습니다.

란도너스 (=브레베):   200km에서 1200km 혹은 그 이상의 거리를 외부의 도움 없이 자신의 힘만으로 주행하는 자전거 이벤트입니다.  란도너스에 참가하는 사람을 란도너라고 부르며  각자 혼자힘으로 단독 여행을 하는 것이며 완주가 목적이고  순위를 매기지 않는 비경쟁 이벤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주시간에 시간제한이 정해져 있어서 시간내 완주를 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0km 이벤트의 경우에는 13시간30분의 제한시간이,  400km 이벤트의 경우엔 27시간의 제한시간이 정해져있습니다.)   << 코리아란도너 협회의 설명 보기>>

● 서울400k 브레베 참가 총평
서울400k의 코스는  후반에 약간의 업힐이 약간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평지에 가까워서 주행하기는 아주 수월했습니다.  코스에는 한강,안양천,목감천,탄천 자전거길이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코스의 대부분은 차도를 주행해야 합니다.  란도너링을 ‘혼자힘으로 하는 여행’이라고 보았을때 서울400k코스는 전체적으로 주변에 볼거리가 매우 빈약한 편이어서 (대부도를 경유하긴 하지만…) 여행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여행의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란도너링를 통해 해당 지역의 볼거리, 맛집 등도 고려해서 코스를 잡아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 400k 코스파일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코리아란도너에서 다운로드받았던 것을 공유하여 봅니다.  반미니에서 출발하여 안산-화성-평택-예산-공주시-세종시-안성-성남-분당을 차례로 거쳐서 도는 순환코스가 되겠습니다.  400k 코스의 경우 27시간의 컷인 타임이 주어집니다. 당초에 저는 24시간 정도에 들어오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실제 주행해보니 406km를 20시간 50분 정도에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코스파일은 404km정도인데… 제가 주행중에 코스를 일부 헤매는 바람에 주행거리가 조금 늘어났네요 ^^)

○ gpx파일 다운로드 << 서울400k 코스 (start 반미니)>>

■ 반미니에서 출발준비

대회참가자는 출발30분전에 현장에 도착하여 준비를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안전점검을 하게 되는데  손해보험증서(사진), 후미등2개, 전조등1개, 반사조끼, 발목반사밴드 등을 점검하여 이상이 없어야 대회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원래 6시에는 출발을 하려고 했는데 출발이 늦어져서 마지막 스타트 시간인 6시반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참가자들이 출발하면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30분 단위로 나누어 출발시키고 있습니다)

안전검사를 마치고 나서 시간이 남아서 잠시 한강구경을 해봅니다.  저만치 반포잠수교가 보이네요. 한강을 자전거로 횡단하기에 가장 편리한 곳이어서 반미니가 자덕들의 성지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날씨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실제로 주행해보니 벌써 여름이라고 느껴질만큼 더웠습니다.


■ 대부도 도착 (첫번째 CP – 65km경과, am09:00)

이 구간은 지난주에도 와봤던 길이어서인지 한결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목감천 이후부터 시흥시에 이르는 동안 노면이 좋지 않은 편이지만 대부도까지 가는 가장 짧은 코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 400k 코스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시화방조제부터 궁평항까지와 예당저수지가 비교적 볼거리가 있는 구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라도 대부도, 영흥도는 따로 들러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해주는 코스였습니다.  평지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금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CP인 GS24 대부바다점에 도착해 보니 반포에서 출발한지 2시간 반 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더군요.  대부도에 있는 GS24 편의점은 전망이 기가막힙니다.  편의점에서 스탬프를 찍고 난후 간이 테이블에 앉아서 간식을 먹는데  창가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어서 잘(?) 쉬는 느낌이 들더군요. ^^

○ 180415 대부도 라이딩 (안양천-대부도)
http://5happy.net/archives/2907

탄도항을 지나고 났는데…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해안가에 어선으로 보이는 배들이 많이 보였구요.  사실 갈길이 멀기는 하지만 이런건 찍어줘야 하니…잠시 멈춰서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시화방조제처럼 높은 둔덕이 있는데 자전거를 가지고 올라가서 잠시 경치를 구경해봅니다.  오늘은 날씨도 화창하고 바다 빛깔도 더 푸르게 보이더군요

아산시 인주면을 지나던중 길을 잘못들어 돌아가야 했습니다.  ㅠㅠ  마침 바다에 인접해 있었는데… 어차피 돌아가야 해서 자전거를 멈추고 해변쪽으로 잠시 이동했습니다.  넓은 개뻘이 멋지게 펼쳐져 있어서 잠시 스마트폰카메라에 담아보았는데..  해변에 펼쳐진 개뻘의 모습만으로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충남 예산 도착 (두번째 CP – 175km 경과, pm02:32)

두번째 CP에 도착하기전에 저를 반겨주는 것은 예당저수지의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예당저수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저수지라고 합니다.  예당저수지는 지자체에서 공을 들여서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수지에서 낚시하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저수지 안에는 물속에 잠겨있는 나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저수지 주변을 자전거로 달리는데 한참 동안을 페달링하는데도 저수지를 못벗어 날정도로 정말 넓었습니다.

<<예산군청 홈페이지에서 예당저수지 소개 보기>>

대흥동에 위치한 두번째 CP(편의점)에서 인증스탬프를 찍은 후 빵과 음료수로 보급을 합니다.  평소에 잘 마시지 않는 탄산음료도 오늘만큼은 오케이입니다.   올해 설악그란폰도는 작년처럼 컷오프되지 않기 위해서 체중조절중입니다.   덕분에 겨울철 70kg이었던 체중이 요즘은 66kg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밀가루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자출을 이어가고 있는데… 오늘만큼은 뭐든 먹고 싶은만큼 마음대로 먹어도 됩니다.  ^^

편의점 근처에 보니 ‘의좋은 형제마을’이라는 팻말이 보이더군요. 대흥동헌에 들어가면 의좋은 형제상 등 볼거리가 있는 듯한데  그럴만한 여유는 없어서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아쉬워서 의좋은 형제상은 인터넷에서 가져온 것으로 대체하였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광경이네요 ^^

■ 충남 전동 도착 (세번째 CP – 254km 경과, pm06:50)

대흥을 출발하여 전동까지 가는 동안은 줄곧 차도 주행을 해야합니다. 이 구간에는 볼거리들도 거의 없네요… 대흥동에 도착하니 이제 해가 떨어집니다.  400k 브레베 특성상 철야 라이딩을 해야만 해서 야간에 추워질 것을 대비해서 출발했는데 주간에 햇빛이 따갑다고 느껴질 정도로 더웠고 땀이 많이 났습니다.  더위에 지쳤다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헬맷과 조각모를 벗으니 머리모양이 가관입니다.

■ 안성시 도착 (세번째 CP – 309km 경과, pm10:12)

전동을 지나고 나서 야간라이딩이 시작되었습니다.  야간에 차도를 주행하다 보면  구멍이 나 있거나 불룩 튀어나온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피한다고 피하지만 이따금 지면에서 전해져오는 충격들로 인해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새벽까지 달려야 하기 때문에 전조등의 불빛은 최대로 할수 없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전동에서 안성시로 이동하는 구간에는 작은 업힐도 다수 있었습니다. 야간이다 보니 다운힐에는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더군요.  안성시까지 가는 동안에는 불빛도 많이 많고 어두운 길을 대부분 혼자서 주행하였습니다.  베티고개를 넘고나면 이제 안성시입니다.   야간이다 보니 사진찍을 곳을 찾기도 힘드네요.. 베티고개를 올라가다가 베티성지라고 보이는 비석이 보여서 기념촬영을 해봅니다.  조명이 없기때문에 비석만….

세번째 CP에 도착했습니다. 예상보다 많이 빨리 와서 이곳에서 충분히 쉬기로 했습니다. ^^  배도 고팠구요.. ^^  날이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려서일까요?  짭짤한라면국물이 그렇게 생각이 나더라구요.. ^^   그래서 이곳에서 매콤하고 짭짤한 컵라면과 햇반으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쉬다가 출발하려고 보니 기온이 조금 낮아지는 것 같아서  준비해왔던 바람막이를 추가로 착용했습니다.  전조등의 충전지도 교체하구요..   이번 일정중 가장 여유있게 쉰 것 같습니다. ^^

세번째 CP에서 충분히 쉬고 다시 출발해서 시내를 벗어나려는 즈음…  노면에서 부터 “쿵”하고 강한 충격이 전해져 왔습니다.  불길한 예감은 이내 현실이 되었습니다. 노면에 비교적 큰 구멍이 있었는데.. 미처 피하지 못한 것이었고  결국 뒷바퀴에 펑크가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한밤중에 펑크가 나는 상황처럼 달갑지 않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ㅠㅠ

어두운 가로등 불밑에서 튜브를 교체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더군요..  야간인데다 조명이 약한 편이어서 결국 이곳에서 20분 이상을 소모한 것 같습니다. ㅠㅠ 튜브교체후 다시 주행을 시작했는데 뒤바퀴를 결합시 뭔가 잘 못되었는지…  변속할 때 뭔가 자연스럽지 않고 자전거가 좀더 무거워진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한밤중에 더 이상의 조치를 어려워서 그냥 주행하기로 했습니다.

■ 다시 반미니 도착 (Finish 지점 – 406km 경과, am03:21)

안성을 출발하고 나서는 줄곧 어두운 차도를 달려야 했습니다.  마지막 구간은 다른 란도너 분들을 거의 뵙기가 힘들었습니다.   용인시와 기흥을 거쳐 분당에 이르는 동안 어두운 밤길을 혼자서 주행했습니다. 심야라서인지 차량도 거의 없는 한적한 도로를 달렸는데…  나름 상쾌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분당에서 드디어 탄천자전거도로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도로는 차도에 비해 노면이 깔끔해서 야간주행이 더 수월합니다. 분당의 탄천 자전거도로는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일부구간은 공사중인데도 있었지만요….

네번째 CP인 광나루인증센터에서 스탬프를 찍고 나서 Finish지점인 반미니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02:21…  대회주최측에서는 새벽5시부터 인증업무를 시작하기 때문에 주차장에 준비된 란도너스 차량의 빨간색 보관함에 인증이 완료된 용지를 넣어두었습니다.  보관함에 넣어둔 인증용지를 주최즉에서 확인하고 나서 추후 우편으로 완주증을 보내준다고 합니다.

스탬프를 모두 받은 서울400k 란도너 수첩입니다. 제출하기 전에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이번 서울400k 란도너의 주행기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원래 목표한 완주시간은 24시간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단축되어서 406km를 주행하는데… 20시간 4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요즘 주말 라이딩시 100~200km를 꾸준히 주행하고 있어서인지 완주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설악그란폰도가 얼마남지 않았군요.  5월 12일인데 아직 버스편을 못구했네요..작년엔 도싸 남부방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이용했었는데 올해는 소식이 없네요.   다음 란도너 참가도 5/19 천안200k(서)로 예정되어 있으니 계속 라이딩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 스트라바 라이딩 기록
2018년 누적주행거리:  4,352.8km
지난주 주행거리: 49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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