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오라기님의 [자전거, 프랑스를 달리다]를 읽고

서명: 자전거 프랑스를 달리다
저자: 김영한 (실오라기님)
출판사: 책나무, 2016

투르드 프랑스보다 오래된 124년 전통 자전거대회
PBP(파리-브레스트-파리) 1,230km 완주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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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저서: DO! 바퀴로 백두대간

주말을 맞아 무더위를 피해  아내와 함께 양천도서관에 들러서 책을 읽으며 여가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서가를 둘러보다 눈에 들어온 책이 한권 있었습니다.  [자전거 프랑스를 달리다]라는 책이었는데…  흔히 볼 수 있는 자전거 유럽 여행에 관한 내용으로 알고 책을 뽑아서 잠시 책장을 넘기고 있었지요.  그런데 사진에 보이는 라이더들의 복장이 매우 눈에 익었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반사조끼(질렛)을 입고 있었습니다.  이런…  그렇습니다.  이 책은 글로벌한 아마추어 장거리 자전거대회 ‘랜도너’의 성지, 프랑스에서 4년마다 열리는 PBP대회 참가 스토리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 PBP(Paris-Brest-Paris)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아마추어 장거리 자전거대회입니다. 1891년 첫대회가 열렸는데 프랑스 파리의 프티 저널(신문)의 편집인인 피에르 지파르가 고안을 해서 시작하게 되었으며. 첫대회의 참가자는 207명이었고, 완주자는 99명이었다고 합니다. PBP는 월드컵처럼 4년주기로 개최되는데 1,230km를 90시간안에 달려야하는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6,000명에 가까운 라이더들이 파리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 PBP는 1903년 태어난 투르드 프랑스보다 12살이나 나이가 많습니다.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진정한 여행은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다’ -마르셀 푸르스트

올해 랜도너를 갖 시작한 저도 내년에 열리는 PBP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이제 막 슈랜이 된 터라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PBP가 욕심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  이 책을 읽다 보니 참가에 대한 열의가 더 불타오릅니다 ^^   하반기에 열리는 SBS(Seoul-Busan-Seoul) 참가신청을 망설이고 있었는데… 책을 읽고나서 SBS 참가신청을 하지 않을수가 없더군요.. ^^

이 책은 PBP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매우 실제적인 가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책 한권이 온전히 PBP대회 참가준비 부터 종료까지 전 과정을 세부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말로만 듣던 PBP대회에 대해서 많은 것을 공부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래는 김영한님의 책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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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세의 나이에, 남들은 관광버스를 타고와서 루브르박물관을 구경할 때 자전거의 페달을 밟아 프랑스 땅 1,230km를 달렸음.

● 항공권 구매: PBP가 열리는 8월이 휴가철이라 일찌감치 1월에 항공권을 구매, 대회 3일전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 도착함.
→ 1,200km의 장거리 대회이므로 2일정도는 현지 적응하고 컨디션 조절을 미리 잘 해두는 것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 숙소: 공항에서 60km 떨어진 생 캉탱 앙 이블린으로 직행, 발라댕 호텔을 숙소로 잡음(근처 베르사유 정원) PBP출발장소인 국립 벨로드롬 경기장에 인접하고 저렴 (트위룸-1day-6만원) 하지만 매우 좁음. 추천메뉴: 햄버거
→ 숙소도 미리 확보가 필요하네요.  가급적 대회장 인접한 곳으로요… ^^

* 대회전까지 남는 시간에 파리시내 자전거 관광을 함. 호텔에서 파리까지는 30km, 길가 표지판의 글씨 “RESPECTEZ LES CYCLISTES” (사이클리스트를 존중하라) 투르드프랑스의 나라다움
→ 현지 적응을 위해 사전에 파리 등 근처 도시를 자전거로 둘러보는 것은 도움이 꽤 될 것 같습니다.  프랑스까지 가서 대회참가만 하고 올 수는 없는거니까요… ^^   아래 사진은 김영한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  다들 기대에 차 있는 즐거운 모습이십니다. (이분들은 다들 능력자들이시죠..^^)

 

자전거 검차를 이틀간 사전에 시간대별로 예약을 받아 진행하고 있었음 (한국은 보통 당일 대회 출발직전에 함) 대회참가자 6,000명에 자봉은 2,500명이나 됨. 전자칩과 기념져치, 반사조끼도 수령함. PBP에서는 전자칩으로 컨트롤을 거쳐갔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었음. PBP홈페이지에 접속하여 라이더의 참가번호를 입력하면 언제 어느 컨트롤을 거쳐갔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함.
→ 전자칩을 사용하여 참가자의 진행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제가 PBP에 참가하게 된다면 가족들이 제가 어디까지 갔는지 확인이 가능하게 되겠네요

컨트롤간 거리는 평균 80km, PBP는 컨트롤과 푸드스톱 등 경유지를 기준으로 15개 구간으로 나누어짐. 컨트롤엔 유인 컨트롤(manned control)과 정보컨트롤(information control)로 구분되며 정보컨트롤의 경우 무인으로 운영되고 브레베 카드에 적힌 질문에 대한 답을 적도록 하고 있음

PBP등록 시 세가지 그룹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음
-베데테(vedettes) 80시간
-투리스테(touristes) 90시간
-랜도너(randonneurs) 84시간
→ 제가 참가하게 된다면 당연히 투리스테로…  무리하지 않아야 하니까요..^^

그외 랜도너들
영국:LEL (London-Edinburgh-London) 1,400km
이탈리아:밀레 밀리아(Mile Miglia) (1,600km)
→ 김영한님은 2016년도 LEL에도 참가하셨더군요..  대단하십니다. 

브레베에서 필수적인 물 보급은 컨트롤식당이나 매점에서 하는 것이 아니었음. 화장실은 세면대 수도꼭지에서 물을 채우는 사람들로 북적거림. 들로(del’eau=물)라는 말은 꼭 외워야 함

PBP완주를 결정짓는 요소들 중 첫손가락에 꼽히는 것이 수면시간임. 잘것 다자면서 여유를 부리면 제한시간내 완주를 장담할 수 없음. 보통 하루에 두세시간, 최대 5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음
→ 확실히 장거리 대회는 잠과의 싸움이네요.. 일단 가을에 SBS에 참가해서 감을 좀 잡아야 겠습니다

평지가 많은 프랑스에서 열리지만 작은 업힐/다운힐이 많아서 총거리 1,230km PBP코스의 누적고도가 11,151m임

2015년 PBP에 감가한 여성은 347명이었고 완주한 사람은 234명이었음. (dnf비율 남자:18.4%, 여자:28.5%)

최고령 여성완주자 니콜 채비랑, 70세인 그녀는 79시간 43분의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 그녀는 2019년에도 다시 모습을 보여주겠냐는 누군가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함
‘올해처럼 날씨가 좋고 건강이 허락한다면 안될 것도 없죠’

실력좋고 경험많은 노련한 라이더일수록 차림이 가벼운 것을 보고 의식적으로 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이게 꼭 필요해? 이게 없으면 어떤 불편이 있지? 그 불편이 참기 어려운 고통을 가져오나?’라는 자문을 하면 짐이 절반으로 줄어듦.  ‘가벼워지면 그만큼 행복해진다’는 진리를 깨닫고 나서는 언제나 ‘이게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통해 경량화의 과정을 거침.
→ 경량화가 확실히 숙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경험이 일천해서 짐이 자꾸 많아지더군요.. 올해 들어서 제 몸을 4kg정도 경량화시킨 것도 랜도너에 참가하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는데… 짐에 대한 경량화도 고민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492km떨어진 곳에 비밀컨트롤을 겸한 푸드스톱 도착. 샤워/수면 서비스제공, 4~5유로의 이용료를 낸 후 사용, 모닝콜 서비스도 제공 (2시간 취침)  PBP같은 초장거리 라이딩은 야간라이딩을 피할 수 없음. 낮에만 달려서는 제한시간내 완주가 불가능, PBP는 오후6시에 출발하니 국내처럼 첫날에 많은 라이딩 시간 확보가 어려움.

볼일은 주로 컨트롤에 도착한 후 화장실에서 해결하지만 급한 때는 그렇지 못한 겨웅도 많으므로 화장지를 사전에 준비해야함

PBP 대회가 열린 5일동안 쓴 돈이 100유로가 되지 않음. 숙박비와 밥값으로 많이 쓰고 싶어도 쓸수없는게 PBP의 현실 ^^ (호텔숙박은 대회전후 나흘만 이용, 대회기관중에는 들판과 컨트롤의 체육관이 잠자리) 잠자리도 부족하여 복도까지 잠자는 사람들이 있음. 컨트롤에서 나눠준 하얀 리넨 담요를 덮어쓰고 잠든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것도 떨어져서 개인이 준비한 은박지담요(비상담요)로 몸을 감고 자는 사람도 있었음

PBP 첫대회가 1891년에 시작되었으니 한국인이 참가하는 2011년까지 120년이 걸렸음. 해외석학초빙프로젝트로 한국에 온 로타 헤닉하우즌(Lotar Hennighhausen)박사는 유전과학자이면서 장거리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 애호가였음. 그는 아름다운 나라에 장거리사이클링이 없음을 의아해하고 자신이 직접 한국 랜도너스를 창립하고 코스를 개발하기로 결심하였고 초대회장이 됨.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한국의 브레베코스가 프랑스 랜도너본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대회개최가 가능해진 것.

삐리릭하는 전자칩 소리와 함께 8분을 남기고 완주에 성공함. (89시간 51분 34초) 벨로드롬안에 들어가니 브레베카드에 스탬프를 찍어주고 있었음

완주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음. 장거리 라이딩으로 인한 안장통, 무릎통증, 수면부족, 허리/목의 통증, 손가락의 마비증세, 한겨울을 방불케한 한밤중의 오한~~ 닷새내내 고통이 이어졌고 추위와 통증에 시달리며 페달을 밟았음. 자전거로 1,230km를 달리는 일은 절대 ‘누워서 떡먹기’가 아니었음

동고동락한 한국랜도너는 15명이었음. sns로 서로 연락하며 비행기편과 호텔을 함께 예약하는 등, 훌륭한 팀워크를 자랑함

2015 PBP의 기록
-개최일: 2015. 8. 16~20
-참가자: 5,841명 (6,300명이상 참가자 수 늘릴 계획없음)
– 2019년 PBP참가할 계획이련 등록을 서둘러야 함
-참가자 국적: 6개대륙, 66개국 (4,014명이 해외 랜도너)
독일:523명, 영국:494명, 미국:471명, 한국 15명
-개인기록 : 89:51:36, 평속 22.4km
경과시간 기준으로는 13.7km
90시간 완주 성공하려면 13.67km이상이어야함
– 평균기온:15도 (한낮엔 30도 , 비오는 한밤의 산속에서 5도 까지도 떨어짐)
여름에도 방풍재킷,방수재킷, 일회용 비옷, 은박지 담요 준비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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