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27 추석연휴 서울↔경북 의성 왕복 라이딩

저에게 2018년 추석 연휴는 유난히 길었습니다.  연휴에 이어서 2일짜리 휴가를 내두었기 때문이지요..  추석연휴는 가족과 함께 보내고…  미리 잡아둔 이틀간의 휴가 일정(목,금)에는 저만의 장거리 라이딩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란도너 SBS 코스의 일부를 경험해보고 싶기도 했고.. 그냥 장거리 라이딩을 마음껏 누려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틀동안 거의 700km를 주행해야 하는 일정이고.. 최근 아침 저녁으로 부쩍 추워진 영향도 있고 해서 살짝 걱정도 되었지만…  수요일 저녁이 되니.. 설레더군요. ^^   천안600k에 참가한 경험이 있긴하지만 그때는 함께 라이딩 사람들이 있었고 이번엔 온전히 혼자서 700k 가까이 주행해야 하니.. 좀더 힘들것이라고 예상되었습니다.  이번 라이딩은 성격이 답사성격이므로 절대 무리하지 말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모든 식사는 제때하고 힘들면 쉬는 것으로…      SBS를 한주 남겨둔 상황에서 다치거나 하면 절대로 안되니까요 ^^

아래는 이틀간의 라이딩 결과입니다. 694km를 주행하는데 총 소요된 시간이 43시간 55분 결렸네요. (목동에서 의성군 봉양면까지 왕복한 결과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꽤 쌀쌀했습니다. 가민로그를 보니 기온이 10도 정도까지  내려가더군요. 하지만 긴팔저지위에 바람막이를 입고 주행할 경우 큰 어려움이 없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한주뒤의  SBS 때는 더 추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소식도 있다고 하니.. 바람도 많이 불것 같구요..ㅠㅠ)

서울–>부산 SBS gpx파일을 구글어쓰에 표시해서 보여주는 링크를 공유합니다.   gpx경로가 3D로 표시되는데다… 마우스로 가르키는 지점의 고도가 표시되므로 코스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PC에서만 확인가능하고. 모바일에선 확인이 안된다는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 구글어쓰에서 S2B 코스 3D로 확인하기>>

출발 전날은 무조건 빨리 잠자리에 들어 취침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했지만…  저녁 12시 정도가 되어서야  잠에 들 수 있었습니다.  4시쯤 기상하여 아침식사를 하고 준비해서 라이딩을 시작한 시간은 새벽 5시쯤이었습니다.  장거리를 떠나는 날은 설레어서인지.. 긴장해서인지.. 매번 잘 못 자는 것 같습니다.  역시나 충분치 못한 취침의 영향으로 첫날과 둘째날 라이딩 막판 10km정도는 졸음운전을 하게 되더군요. ^^  비몽사몽간에 정신없이 주행하니.. 주행속도가 뚝 떨어지더군요..  “나는 누구… 여긴 어디?”하면서.. ㅋ

 

■ 서울에서 의성 봉양 하행 라이딩

1. 서울~여주 구간 (~112k) : 여주시교육청 도착 10:00

새벽 5시 서늘한 아침공기를 맞으며 목동에서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진 것을 고려해서 레그워머도 착용했는데..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신목동역에서 안양천으로 진입하여  안양천합수부를 향합니다. 아직 이른시간이라서 자전거도로가 한적한 것이 꽤 쾌적합니다.^^    갈때는 강북쪽의 한강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기로 했기때문에 양화대교에서 한강을 건넜습니다. 생각보다 아침 공기가 많이 쌀쌀하더군요.   아래 사진은 뚝섬한강공원의 모습입니다. 뚝섬한강공원을 배경으로 동이 트는 정경이 마음을 평화롭게 해줍니다.  미음나루고개를 지나니.. 팔당대교가 눈앞에 보입니다.  란도너 때라면 좀더 빠른 속도로 주행하겠지만 혼자 주행하다보니.. 여유있게(?) 주행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팔당댐과 북한강철교도 지납니다.  북한강 철교의 철골구조물 뒤로 내리쬐이는 태양 빛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아침엔 꽤 쌀쌀했던 것 같은데..  낮으로는 꽤 더울 것 같습니다.  첫날 나루마스크를 착용하고 주행을 했는데.. 어째 자외선을 잘 못 막는 것 같습니다. 얼굴이 많이 탔습니다.ㅠㅠ   또 얼굴이 검어졌다는….

양수역앞 편의점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합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이번 라이딩시에는 주로 편의점 도시락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더랬습니다.   편의점 도시락도 생각보다 괜챦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한강 자전거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양평군립미술관 이후 양근대교를 건너 98번 도로를 타고 남한강을 왼쪽에 둔채  달리기 시작합니다.

여주보를 지나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여주시에 진입하게 됩니다.

2. 여주시~괴산 구간 (~202k) : 괴산 도착  15:25

여주시를 빠져나오면서 다시 남한강 자전거도로로 진입합니다.  얼마지 않아 강천보를 지나게 됩니다.   솔로 라이딩이지만  남한강 자전거도로를 주행할 때면 국토종주하는 라이더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나치는 라이더들에게 목례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

강천보를 지나고 나서  다시 자전거도로를 벗어납니다.  이번엔 남한강교를 건너는데… 여기서부턴 강을 오른쪽에 두고 주행을 하게 됩니다.  여주에서 충주구간은 특이한 업힐도 없는데… 묘하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섬강교 근처에서 다시 잠시 자전거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남한강 대교앞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강원도 원주시와의 경계 지점이기도 합니다.

자전거도로라면 남한강대교를 타고 강을 건널테지만…  오늘 코스는  531번 도로를 타고 강원도 원주시 쪽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달립니다.   남한강자전거도로를 이용할 땐 보지못하던 탄금호도 구경하면서 주행하다보니.. 어느새 충주 용두동에 도착했습니다.

충주 용두동에서 괴산까지는 30km정도로 짧은 거리지만 초반에 인상깊은 업힐이 있더군요.  고도는 320m정도였습니다.  구불구불 업힐이 이어집니다만.. 다행히 구간거리가 그렇게 길지 않아서 다행이었죠. 업힐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구글어쓰를 이용하니 실감나게 확인이 되더군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3D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괴산 진입하는 업힐을 구글어쓰에서 3D로 확인>>

업힐을 하나 남고 나서는 그닥 인상적인 업힐은 없는지라 편안하게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3. 괴산~의성 구간 (~347k): 경북 의성군 봉양 도착 24:00 

괴산에서 예천까지 가는 길에는 속리산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서 결코 쉽지 않은 구간이 되었습니다.  쌍곡계곡이후 제수리재를 올라가는 긴 업힐이 기다리고 있었지요..  다행히 완경사에서 올라가는데는 별 어려움은 없었고 내려가는 다운힐에 신나했었습니다.  근데 이 길을  반대방행에서 다시 올라오게 되는 이틀째에는  생각보다 경사가 급해서 정말 고전했습니다. 경사가 넘 급합니다.ㅠㅠ

<< 제수리제 업힐을 구글어스뷰로 확인>> 

속리산 구간을 통과하고 나면 다시 평지가 이어져서…  편안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습니다.  예천까지  남서쪽으로 계속 주행을 합니다.  예천 가는길에 문경 가은의 한 편의점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합니다.

예천군청의 웅장한(?) 모습에 놀랐습니다.  군청이라고 하기엔 넘 으리으리하더군요.  경북도청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보이는데.. 지방 군청치고는 넘 화려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천의 한 편의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반환점인 봉양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예천을 빠져나가는 길에 있는 다리와 인공폭도에는 화려한 조명이 비취고 있었습니다.

전날 충분히 자지 못한 영향때문인지.. 봉양에 도착하기전 10km지점에서 찾아온 졸음때문에 고생해야 했습니다. 마지막 10k를 비몽사몽간에 달린 것 같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나는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얼마나 졸렸떤지 다시 올라올 때 내가 이런 길을 왔었나 싶었습니다. ^^   졸면서 느릿느릿 봉양에 도착했습니다.   봉양터미널 옆에 다리를 건너면 모텔이 두군데 있는데… 이중 한곳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3만5천원으로 가격은 착하더군요 ^^   12시가 약간 넘은 시간 숙소에 들어가서..  샤워하고 짧은 잠을 청했습니다.

■ 의성 봉양에서 서울로 상행 라이딩

1. 의성~괴산구간 (~494k): 괴산 도착 13:00 

다시 봉양 숙소를 나서서 서울로 라이딩을 시작한 시각은 04시 였습니다. 실제 잠은 3시간 정도 잔 것 같습니다.  새벽 4시에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춥지는 않았습니다. 바람막이를 착용했지만 봉양을 출발하지 얼마되지 않아 나타난 업힐에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서 다시 벗어버렸습니다.  이후로 새벽보다 아침이 밝아오면서 점점 더 추워지는 이상한 현상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예천을 향해 페달링을 꾸준히 하다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옵니다.  라이딩하는 길 옆에 있는 이름모를 하천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멋스러워서 잠시 멈춰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막상 사진으로 찍으니 현장에서 느끼던 정취감은 사라져서 아쉽습니다.^^

경북도청 인근의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예천도 점점 가까워집니다.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멋있어서 또.. 잠시 멈춰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  뭐 오늘은 답사니까… 여유있게 가는거니까요.. 예산의 한 편의점에서  편의점 도시락이 생각보다 맛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침식사를 해결합니다. ^^  이번 라이딩 시에는 여러가지 편의점 도시락을 먹어보게 되었네요.. 가능하면 고기가 많은 도시락을 고르게 되더군요.  장거리 라이딩때는 고기가 제일 많이 땡기는 것 같습니다.   역시 고기가 최고!!!

이제 이틀간의 여정중에서 가장 힙들었던 예산-괴산 구간을 달립니다. 문경 가은을 지난 후부터 업힐이 시작되는데..  전날 내려올때는 그래도 그렇게 힘든 줄 몰랐는데..  역방향 업힐을 올라가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버리미기재 업힐과 제수리제 업힐이 연이어 나오는데.. 업힐 경사가 꽤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이틀째라서 체력이 그만큼 떨어지니 그렇게 주관적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일단 경사 자체가 더 심해진 것 확실합니다. ^^   힘들게 느껴지긴 했지만  끌바없이 쭈욱 올라갈 수는 있었습니다.

버리미기재 업힐이 좀더 경사가 급했던 것 같습니다만..  제수리제 업힐은 초반부터 눈앞에서 긴 업힐이 기다리고 있어서 심적인 부담이 더 크더군요..  ^^   하지만 제수리제 업힐을 넘어가면 긴 다운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되뇌이며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페달질을 계속 합니다. ㅋ

2. 괴산~여주구간 (~584k): 여주시교육청 도착 18:28

괴산에서 여주가는 길에는 힘든 업힐이 충주전에 하나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아니더군요.. 많았습니다. 이런 업힐도 있었나 싶은… 내려올때는 업힐이란 의식도 없이 달려내려왔는데  올라가는 길엔 하나 하나가 업힐이었습니다. ㅠㅠ  SBS때는 체력이 제일 떨어져있는 3일째에 이길을 지나가야 하는데.. 걱정이 밀려옵니다.

지쳐있긴 했지만 그래도 충주 탄금호의 경치는 멋졌습니다. 탄금호를 오른쪽에 두고 상쾌한 기분으로 라이딩을 계속합니다.

여주가는 길에 자전길을 다시 만났습니다.  자전거길이 왜 이렇게 반가운지..  자전거길은 속도를 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긴 업힐은 없으니까요..

여주시에 근접했습니다.  이제 해가 져가네요..  여주시를 마주하여 흐르는 남한강이 석양에 황금빛으로 반짝입니다.   여주시에서 이번 여정의 마지막 식사를 하게 됩니다. 이제 110km정도만 더 가면 집에 도착합니다.  마음이 저절로 가벼워집니다.^^

3. 여주~ 서울 구간 (~694k): 서울(목동) 도착 01:00 

저녁이 되면서 부쩍 한기를 느껴서 다시 바람막이를 챙겨 입습니다.  여주 서울구간의 중간 지점인 양수역 앞 편의점에서 뜨거운 믹스커피로 체온을 높여봅니다.  여주에서 저녁식사한 것이 세시간 이 조금 넘은 것 같은데 먹은 것이 다 어디로 갔는지 다시 배가 고파져서 저도 모르게 빵도 하나 집어서 맛있게 먹습니다.    700k 라이딩을 하면서 칼로리를 많이 소모했지만 그것에 오버하는 칼로리를 다시 섭취하고 있습니다.  ㅋㅋ

조용한 미사리길에서 저는 또 멈췄습니다.  한강에 비추인 구리시의 야경이 너무 멋있게 느껴져서이지요.. ^^

라이딩 마무리가 10km정도 남은 여의도 쯤 도착했을 때 떨쳐내기 힘은 졸음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ㅠㅠ   또 비몽사몽간에 라이딩을 하다보니.. 어느새 안양천 합수부가 나타납니다.  다음주에는 매일 일찍 일찍 자서 참이 부족한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이번 라이딩의 여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아무 사고없이.. 무리하지 않고 이틀간 695k 거리를 잘 달릴 수 있어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주석 연휴기간을 이용하여 SBS 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SBS는 잘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이번주엔 몸관리를 잘 해야겟다고 다짐해봅니다.   힘내자 화이팅!

Facebook Comments

1 thought on “180927 추석연휴 서울↔경북 의성 왕복 라이딩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