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11 새해맞이 거제-통영 라이딩 (PT-69)

이번주 2019년 첫번째 라이딩을 거제-통영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란도너에 입문하여 겨우 슈랜을 달성한 초보인터라 올해는 랜도너 2년차로서 좀더 의미있는 목표를 달성하고 싶었습니다.  최근 랜사모 카페에 들어가보니 R-12를 목표로 선배 란도너들의 글을 읽고 저도 도전하고 싶어졌습니다.  정규 브레베는 시즌제이기 때문에 R-1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규 브레베 외에 퍼머넌트에도 참여를 해야 하더군요.. ^^  정규브레베는 여름(6월중순~8월말), 겨울(11월 2주차~2월말)에는 열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퍼머넌트에 참여하기 위해서 코스를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날씨가 추운 편이기 때문에 남쪽으로 내려가서 라이딩을 하면 새해맞이 여행도 되고 결빙구간이 없어서 안전에도 좀더 유리할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 퍼머넌트란?
http://www.korearandonneurs.kr/about_3.html

■ 코스 소개 및 라이딩 결과

○ 코스소개:  http://www.korearandonneurs.kr/permanent/info-PT69.htm
○ 코스파일:  <<ridewithgps>>  <<wikiloc>>

2018년도 새해 첫 라이딩도 거제도로 다녀온 바 있었는데…거제도를 반시계 방향으로 일주하며 아름다운 해안의 모습에 감탄했었더랬죠..  2019년 첫번째 라이딩으로 선택한 PT-69 한려해상코스는 고현터미널을 시작으로 거제도와 통영을 시계 방향으로 일주하도록 되어 있어서 새로운 느낌으로 라이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코스는 획득고도가 3,737m로서 시종일관 업다운이 심한 낙타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직 몸이 풀리지 않은 동계시즌에 주행하기에는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었습니다.  작년의 경우에는 그냥 여행으로 라이딩을 갔던 것이라서 여유롭게 유유자적 둘러본 것이었지만..  올해는 시간제한이 있으니  거제-통영의 지형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려운 라이딩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작년에 거제도 일주라이딩했던 기록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180109 새해 첫라이딩을 거제도 일주 라이딩으로
http://5happy.net/archives/2660

걱정하기도했지만 다행히 제 생에 첫번째 퍼머넌트 도전은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  PT-69(한려해상)코스는 원래 205km인데..  주행한 거리를 확인해보니 210km가 나왔더군요.  획득고도도 예상보다 많은 3,900m정도가 나왔구요..  초반 라이딩 중에 CP1을 지나쳐서 다시 돌아오는 바람에 4km를 더 주행했고 주행중에 코스를 우왕좌왕 헤메느라 나머지 1km정도가 더 추가되었습니다. ㅠㅠ   PT-69 코스를 주행해보니  정말 꾸준히 낙타등이 계속되더군요..  ㅠㅠ   무릎이 좋지 않은 편이어서 평소에도 오르막길을 오를 때는 무조건 가장 가벼운 기어를 이용하는 편인데..   동계시즌인 까닭에 몸상태도 올라오지 않았으니… 더욱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올라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대한 꾸준한 속도로 라이딩하면 제한 시간내에는 들어올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달렸더니…  시간내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

위 스트라바 기록을 이용하여 relive에서 생성된 3D주행동영상도 참고하세요.  relive 동영상은 구글어쓰를 기반으로 해서 주행기록이 3D로 펼쳐지기 때문에 코스의 특성을 좀더 실감나게 확인할 수가 있어서 좋더군요.  relive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 [Relive] 스트라바의 라이딩기록을 3D 동영상으로 자동변환하는 방법
http://5happy.net/archives/955

■ 가자 거제도로~

PT-69코스는 거제도 고현터미널을 출발점으로 하고 있으니  먼저 거제도로 이동해야겠죠?  저는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11시 30분에 출발하는 심야우등버스를 타고 거제도 고현터미널로 이동하였습니다.  제 경우 국토종주를 할 때도 당일치기 라이딩을 해야할 때면 종종 이렇게 심야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새벽에 라이딩 일정을 시작하곤 했습니다.

이번에 이용한 고속버스는 다른 지역을 경유하도록 되어 있어서 새벽 4시 50분 도착예정이었으니.. 버스에서 충분한(?) 잠을 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만…  버스에서 잠이 잘 오지 않아 이리저리 뒤척거리며 자는둥 마는둥한데다…  승객이 두명뿐이라서 경유지가 대폭 없어졌습니다.  ^^  비몽사몽간에 겨우 잠이 들었나 했더니  4시가 되기도 전에 고현터미널에 도착해버려서 서둘러 하차를 했지요.

 버스에서 내린 후에는 터미널 근처에 편의점이 보여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이른 아침식사를 해결하였고 여유롭게 라이딩 준비를 하였습니다.   새벽 라이딩을 위해서 다이소에서 구매한 ‘발에다부쳐’핫팩을 클릿슈즈의 깔창에 부착하고 슈커버도 잘 장착하였습니다.  좀더 늦게 라이딩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마냥 편의점에 죽치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출발이 빨라지게 되었네요..

고현터미널앞으로 이동하여 최종 준비를 마치고 인증사진과 면책포기각서 사진을 얀회장님께 카카오톡으로 보내고  출발한 시각은 04:36분이었습니다.

■ ~ CP1 (32km)  구영방파제

출발하면서 보니  작년 이맘때에 비해서 날씨는 좀더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제도는 시내구간을 제외하고는 가로등이 설치된 구간이 별로 없는 편이더군요.  새벽 이른 시간에 주행을 시작하다 보니… 전조등 불빛에 의지하여 라이딩을 하게 되었습니다.

낙타등의 고장인 거제도 답게 코스 초반부터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졌습니다.  한참 주행하다 보니 앞쪽에 좀 긴 업힐이 보여서 열심히 올라갔는데…   다 올라와서 보니 거의 30km를 주행했더군요.. 여기서 잠시 멘붕에 빠집니다.  ㅠㅠ  CP1인 구영방파제는 28km지점에 위치해있었거든요..  평지라면 큰 부담이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좀전에 힘들게 다소 긴 업힐을 올라왔는데.. 여길 다시와야 하다니..  하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돌아가야죠…   이렇게 해서 4km 거리가 오늘 라이딩 거리에 추가되었습니다. CP1 구영방파제는 사진컨트롤로서 인증샷을 찍어 얀회장님께 카톡으로 전송했습니다. 이때가 06:22이었습니다.

■ ~ CP2 (91km)  다대 이마트

CP1은 쉴곳이 없는 부두가였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는 경우 체온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인증샷만 전송한 후 바로 출발하였습니다.  6시 반이 넘었지만 아직도 주변은 캄캄하기 그지없습니다.  다시 좀전에 올라갔던 업힐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ㅠㅠ   어둠속에서 업힐을 오르락 내리락하다 보니  앞쪽에 빛이 가득한 거가대교가 보입니다.  거가대교는 거제시 장목면에서 저도, 죽도, 가덕도를 거쳐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까지 연결되는 다리입니다.  멀리까지 뻗어 있는 거가대교를 야간에 보니 정말 화려하네요.  거가대교를 지나니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주행하기가 한결 편해졌습니다.

거제도의 동쪽 해안가에는 아름다운 한려해상을 보기 위한 정자가 많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대금리 근처에서 찍은 것 같습니다.  잠시 주행을 멈추고 정자위에 오르니 아름다운 아침 바다가 펼쳐졌습니다.  비록 날씨가 흐려서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구름너머로 불그스레 떠오르는 태양의 기운만으로도 힘이 솟아나더군요… ^^

덕포근처를 지나는데..  태양빛이 한결 강해지기 시작합니다. 이곳에도 역시 전망을 보기위한 정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옥포중앙공원이 가까워지는 증거로 오르막이 시작되고 길가에 이순신장군의 동상들이 저를 반겨줍니다.   옥포중앙공원은 전망이 참 좋은 곳입니다만..  오는 동안 사진을 찍느라 여러번 멈췄기 때문에  해가 떠오르는 바다풍경만 먼발치에서 한장 찍고 그냥 지나치기로 합니다.

옥포시내를 지나는데… 길가에 거북선 모형이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실물크기 거북선을 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  옥포만의 국가산업단지의 분주한 모습도 눈에 띄이는 것 같습니다.

옥포를 벗어나니 갑자기 이국적인 경치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은 지세포인데 예쁜 펜션과 리조트 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잠시 멈춰서 또 인증샷을 찍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동계시즌에 아직 몸 상태도 안 올라왔는데…  업힐이 잔뜩 포진한 이번 코스에서 이렇게 여유를 부리네요.. “뭐  어쨋든 시간 내에는 들어갈 수 있을테니.. 하며  거제도 까지 왔는데  자전거만 타면 후회할 것 같아”라고 혼자말을 하면서요…  저멀리 바다에 보이는 것이 지세포방파제 되겠습니다.

학동몽돌해변도 들리고 싶었는데.. 초반에 너무 여유를 부려서 그냥 지나치기로 합니다.  몽돌해변은 해변이 모래사장 대신 동글동글하고 예쁜 몽돌들로 가득차 있어서 정말 예쁩니다.  작년에 들렀을 때는 이곳에서 보급을 하며 경치를 느긋하게 감상했었는데 말이죠.. 오늘은 통영까지 돌아야하니.. 여유가 상대적으로 없습니다.   태양이  환하게 빛나는 바다의 모습도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두번째 CP인 거제유스호스텔에 거의 10시가 되어서 도착했습니다.  다대 이마트24에서  인증스탬프를 찍으려 했는데..  인주만 있고 도장은 없으시더군요…  편의점 사장님께서는 예전에는 자전거타러 이따금 오곤 했는데.. 요즘은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시며 볼펜뚜껑으로 스탬프를 대신해 찍어주셨습니다.   아침식사를 새벽4시에 먹었기 때문에.. 배가 고파져서  조금 이른 점심을 이곳에서 해결했습니다.

■ ~ CP3 (108km)  함박버스정류장

다음 CP인 함박버스 정류장까지는 거리가 가까운 편입니다.  짧은 구간이라서 부담없이 출발했습니다.  구간거리가 짧아서 즐겁게 주행하고 있었는데.. 1018도로에서 잠시 벗어나서 남부면사무소쪽으로 내려가더군요… ㅠㅠ  그리고는  업힐이 시작됩니다.  지나가며 보니 경사도가 14%라는 표지판이 보이더군요..  1018도로에 다시 합류한 이후로도 업힐은 더 길게 이어지더군요.. ㅠㅠ  굳이 남부면으로 내려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았는데 말이죠..

아래 사진은 가베리 덕원해수욕장 근처를 지나다가 찍은 것입니다.  바다가 멋있어서 자전거와 함께 찍어보고 싶었는데… 역광이라서 잘 보이지는 않네요.. 실패!…

11:20쯤 되어 함박버스정류소에 도착하여 인증샷을 찍고 얀회장님께 카톡으로 보냅니다.  이 구간이  PT-69 한려해상 코스의  업힐구간 중 가장 힘든 구간이었는데.. 그걸 아시는지.. CP2를 출발하는 저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 ~ CP4 (161km)  달아항(CU)

이제 거제도의 서쪽 해안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높이 솟은 거제대교를 건너고 통영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통영에서도 거제도와 마찬가지로 시계방향으로 라이딩을 하게 됩니다.  통영도 거제도와 마찬가지로 낙타등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통영남쪽으로 내려가려면 충무교를 건너가야 했는데..  뜨헉.. 난 아래 해변길에 있는데.. 건너가야할충무교는 저 위에 보입니다.  저길 어떻게 가지???   올라가는 길이 복잡해서 여기서 길을 좀 헤매야 했습니다.   ㅠㅠ

다시 길을 찾아서 충무교를 지나게 되었는데… 다리 왼편으로는 멀리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이 보이고   오른편으로는 통영대교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해안풍경이 펼쳐집니다.  너무나 멋진 풍경에 다리 중간부분에서 멈춰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

도남동을 지나면서 멋진 바다옆으로 가로수가 잘 조성된 예쁜 도로가 나타납니다.  딱 보면서.. 정말 길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예쁜 길은  오르막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라이딩 후반으로 접어드는데..  업힐은 더욱 심해집니다. ㅠㅠ  14:46경… 드디어 달아항의 달아CU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스탬프가 없다면서 편의점 사장님께서 싸인으로 대신해주셨습니다.   역시 너무 배가 고파서 이곳에서 오늘의 세번째 식사를 했네요 ㅋㅋ  왜이리 배가 고픈지…

■ ~ CP5 (178km)  평림부두 도착

달아항을  출발하자마자 헉~ 소리나는 경사의 업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열심히 올라가니 통영달아공원이 보입니다.  이곳에서는 통영의 서쪽바다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잠시 내려서 사진을 찍고 싶으나 시간을 대략 계산해보니 그동안 너무 여유를 부렸던 탓인지.. 여유시간이 부족해보였습니다. (식사도 세끼나 먹었거든요 ^^)  그래서 그냥 통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6:05에 다섯번째 CP인 평림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인증샷을 찍어서 얀회장님께 카톡으로 전송~~

■ ~ Finish (210km)  고현터미널 도착

평림부두에선 인증샷만 빨리 찍고 서둘러 오늘의 Finish지점인 고현터미널을 향해 달립니다.   시간내 도착하기 위해선 마지막 구간은 사진은 일체 찍지 않았습니다.  시간 오버되는 곤란하니까요..  역시나 막판까지 업힐/다운힐이 계속 이어집니다.  역시 거제도는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낙타등의 본고장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고현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17:53이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제 생애 최초 퍼머넌트 P-69는 13시간 17분으로 시간내 완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CP를 2km정도 지나쳐서 되돌아가기도 했고 도중에 길을 헤매기도 하여  5km이상 더 주행한 까닭에  주행거리는 5km정도 늘어난 210km가 되었네요..  업힐이 워낙 많다보니..늘어난 5km가 다른 곳의 10km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안전하고 건강하게 퍼머넌트를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1월을 업힐이 많은 PT-69 한려해상 퍼머넌트로 잘 시작했으니…  올해 나머지 브레베도 문제없을 것 같아요. 올해는 R-12  꼭 달성하고 싶네요..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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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190111 새해맞이 거제-통영 라이딩 (PT-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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