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02] 안양천↔강촌보 라이딩 (windy & muddy)

지난 주에는 바람도 많이 불고 주중 날씨가 추운편이었습니다. 옷깃을 여미게 하는 추운날씨가 이어져서  주말 라이딩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주중에 일기예보를 확인해보니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토요일은 날씨가 따뜻하고 일요일은 비가 온다고 하더군요..  아래 화면이 제가 미리 확인했던 일기예보 앱을 캡처한 것입니다.   저녁까지 영상의 기온을 유지한다고 하니.. 외부라이딩을 나가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

저는 안전을 중요시하는 편이라서.. 날씨가 영하권일 때는 외부에서의 로드 라이딩을 피하고 있습니다.  결빙으로 인한 사고위험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덕분에 동계시즌에는 더욱 외부 라이딩을 갈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1월 2추차 주말에는 따뜻한 곳을 찾아 남쪽으로 내려가 거제도-통영 라이딩을 하기도 했었답니다.

● 190111 새해맞이 거제-통영 라이딩 (PT-69)
http://5happy.net/archives/3987
● 랜도너스 참가 관련 포스팅 모음

http://5happy.net/archives/tag/randonneurs

■ 이번 주말 라이딩의 목적, 장거리 연습 및 오룩스맵 테스트

저는 작년에 란도너를 시작한 이후로 더욱 장거리 라이딩의 매력에 푹 빠진 상태입니다.  란도너 코스는 짧게는 200k부터 1200k까지 장거리 경로로 구성되어 있어서 행정구역상의 ‘도’ 경계를 여러곳 넘나들게 되더군요..   스스로의 힘으로 페달을 돌려서 이전에 가보지 못했던 새로운 곳을을 여행하는 것이 너무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작년에는 200k, 300k, 400k, 600k코스를 모두 한번씩은 경험했고 완주했는데.. 올해는 1000k와 1200k 에도 도전하려고 생각중이라서  장거리 연습이 더욱 필요한 상태입니다.

지난주말에도 날씨가 따뜻해서 아신역까지 다녀오긴 했지만 거리가 짧아서 아쉬웠기 때문에 이번주는 좀더 멀리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 라이딩의 목적지는 ‘강천보 인증센터’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남한강 자전거길의 그 ‘강천보 인증센터’가 이번 라이딩의 목적지가 되겠습니다.  신목동역에서 출발하여 남한강자전거길을 따라 강천보인증센터를 찍고 다시 돌아오면.. 약 230km정도를 주행하게 되더군요..  영상의 기온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겨울이고 장거리를 주행해야 하므로 속도를 가능한 늦추어서 땀이 나지 않을 정도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페달링을 하도록 했습니다.  실제로 강천보 인증센터를 다녀오는 동안에 적절한 페이스를 유지해서인지… 옷이 축축하게 느껴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주말라이딩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스트라바 기록을 확인해 보니 실제 주행한 거리는 231.6km였고  휴식을 포함한 총 소요시간은 11시간 30분이었습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핸드폰거치대(BM웍스)도 장착하고 나왔습니다.  평소엔 가민만 사용하는데..말이죠..   이번 주말 라이딩의 또 하나의 목표는 최근에 배운 오룩스맵의 활용및 성능 테스트였습니다.  오룩스맵은 랜도너분들이 다수 사용하고 있는 장거리 라이딩용 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사용해보니 정말 만족할만 했습니다.  심지어 가민보다 스마트폰 앱이 더 오랫동안 라이딩 기록이 가능했다는 사실…  오룩스맵은 오프라인 지도를 지원해주기때문에 데이터통신을 모두 꺼둔채로 주행하니.. 배터리소모도 최소화시킬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제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FE로서 배터리용량이 큰 편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 [스마트폰용 장거리 라이딩앱] 오룩스맵 설치 및 최적화 설정 (전원/화면/센서)
http://5happy.net/archives/4012

가민이 좋은 장비이긴 하지만 웨이포인트를 이따금 지나치거나 길을 헤매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가민 화면이 워낙 작다 보니 잘못 길을 들어서면 가민만으로는 벗어난 경로를 확인하기가 어렵더군요.. 오룩스맵을 이번에 사용해보니..  웨이포인트 직전에 안내멘트와 함께 화면이 켜지면서 지도에서 현재 진행중인 경로를 보여 줍니다.  이젠 웨이포인트를 놓칠 염려가 없을 듯합니다. ^^    (주요 갈림길에 미리 웨이포인트를 지정해두는 것이 필수입니다.   gpx파일을 편집할 줄 아시면 정말 유용한 앱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강천보라이딩의  relive동영상입니다. 스트라바 업로드하니.. 구글어쓰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생성된  3D 주행동영상이라 하겠습니다.

■ 반갑지 않은 역풍과 미세먼지를 뚫고 강천보를 향하여

주말 라이딩은 오전 9시반쯤에 시작되었습니다.  영상의 기온이라고 해서 따사로운 햇빛을 기대하였지만.. 하늘은 잔뜩 흐렸고.. 바람도 많이 불고 있었습니다.  풍향은 남동풍.. 즉 역풍이었습니다.  동계 시즌이다 보니 다리 근육도 많이 풀리지 않을 상태였는데.. 바람까지 역풍이니.. 평속 따위는 잊고 천천히 주행하기로 했습니다.   역풍을 뚫고 꾸준히 달려서 강천보에 도착했는데..  목이 칼칼하고.. 아프더군요..  그냥 흐린게 아니고.. 미세먼지가 잔뜩이었나 봅니다. ㅠㅠ  기온만 보지말고 미세먼지도 확인했어야하는데..  후회가 밀려옵니다.

오전 시간에는 비라도 올 것처럼 습기가 많은 날씨였습니다.  습기가 느껴지는데.. 바람까지 불어대니.. 영하가 아닌데도.. 추위가 꽤 느껴졌습니다.   팔당댐 옆을 지나다가 잠시 멈추었습니다.  주중에 추운날씨가 계속 이어져서인지.. 팔당호 전체가 얼어있네요..

북한강 철교를 지나다가 잠시 멈춥니다.   북한강 철교를 건너면 본격적으로 남한강 자전거길이 시작되는데요..   이곳은 언제 방문하든 사시사철 멋진 경치를 제공해줍니다.  누군가 남한강자전거길에서  인증샷을 딱 한장만 남겨야 한다면 어디가 좋겠냐고 묻는다면…  저는 단연코 이곳을 꼽을 것 같습니다. ^^   북한강 철교위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주변의 멋진 경치를 잠시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지나 온 길을 돌아보니.. 뒤로 운길산역이 보입니다.  운길산역 옆 길로 가면 북한강자전거길을 통해 춘천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강촌보 인증센터이니.. 저는 북한강철교를 가로질러 양수리역 방향으로 계속 달립니다.

오늘의 첫 보급은 양수역 앞 편의점에서 합니다.  이때가 12시 20분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장거리 라이딩을 할 때 저는 편의점 도시락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간편하기도 하고 가성비도 좋습니다.   요즘 편의점 도시락이 생각보다 잘 나오더군요..  식사로도 손색이 없으며.. 무엇보다 불필요한 시간소모를 최소화해주니 만족할 만 합니다. 점심메뉴로 고른 것은 바로 ‘매콤불고기 계란볶음밥’이었습니다.  가격도 3,800원으로 매우 착했는데.. 불고기 양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장거리 라이딩시엔 반드시 육류가 많이 들어간 도시락을 고른 편입니다.  단백질 보충이 필요하니까요.. ^^

제가 좋아하는 이포보에 도착했습니다.   이포보인증센터 앞은 최고의 뷰를 자랑합니다.  이곳이 제가 북한강철교 다음으로 두번째로 좋아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포보인증센터에는 예쁜 정자도 있어서 쉬기에 그만입니다.  아쉬운 것은 자판기가 고장났는데..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치해둔지가 꽤 오래되어서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아직 보급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므로 사진만 몇장 찍고 바로 다시 출발합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강촌보 인증센터 앞에 도착한 것은  14:58분이었습니다.  소요시간은 대략 5시간 반정도가 걸렸습니다.   저는 장거리 라이딩을 할 때  휴식을 포함하여 시간당 20km를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딱 좋은 페이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식시간엔 식사시간도 포함한 것입니다 ^^)    애초에 강촌보에서 보급을 하려고 했었는데..  인증센터 부스에서 좀 떨어진 곳… 저 뒤에 보이는 건물내에 편의점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귀챠니즘이 발동하여 돌아가는 길에 여주보 편의점에서 보급을 하기로 합니다.  작년엔 특별한 계획이 없을 때는 주말 라이딩을 이포보인증센터까지 왔다가 돌아오는 것으로 하곤 했었는데..  2019년도에는 강촌보에 자주 오게 될 것 같습니다.   이포보까지 주행하면 208km정도 되는데.. 강촌보까지 왔다가 돌아가면 230km가 조금 넘게 주행하게 됩니다.

■ 서울로 복귀 라이딩하는 길…

강촌보에서 여주보까지 가는 길은 일부러 차도를 이용해보았습니다.  이유는 오룩스맵이 경로가 벗어 났을 때를 테스트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오룩스맵은 경로에서 360m 벗어나면 “경로를 이탈했습니다”라는 안내 멘트를 하도록 세팅해둔 상태였습니다.  그 이하로 설정하면 GPS튐 현상이 발생했을 때 메시지가 너무 많이 뜰 수 있어서.. 이정도 거리로 설정해두었습니다.  360m이상 경로를 벗어나 있다면 일정한 간격을 두고 화면이 켜지면서 벗어난 현재 경로를 보여주더군요..  (오류메시지가 쉴새없이 계속 울려대면 정말 곤한할 텐데..  일정한 시간간격을 두고 보여주니.. 좋은 것 같습니다.)

세종대교에서 이어지는 영릉3교가 앞에 보입니다. 여주는 세종대왕릉이 위치한 곳입니다.  지역의 특색을 살려서 밋밋한 다리가 아닌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억하게 해주는 멋진 디자인의 다리여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이런건 잠시 멈춰서 사진 한장 찍어줘야죠.. ^^

차도를 따라 주행하여 여주보에 도착했습니다.   여주보를 지나고 나면 양수리역까지 자전거길 주변에 이렇다할 편의점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여주보에서 아예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  시간은 15시 30분 정도였습니다.    제가 장거리 라이딩할 때 보급하는 요령이 “배가 고프기 전에 먹고… 목이 마르기 전에 마시자” 라는 것이니까요..  근데. 여주보 편의점은 도시락이 없더군요.. 이곳은 햇반, 사발면, 미역국밥 등과 같은 레토르트 식품만 있더군요..  그래서 선택한 것은 사발면과 햇반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자렌지에서 조리가 가능하다는 사발면을 조리하다가 국물이 넘치는 일도 발생해서..   이런저런 뒷처리를 하고  이후 식사를 하다보니.. 이곳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소모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하지만 시간을 지체한 만큼 충분히 휴식을 한 것이니..  그것도 만족합니다. ^^

배도 채웠으니 힘도 더 납니다.   이제 힘차게 페달질을 하며 이포보를 향하여 출발합니다.   이때가 16시 30분 정도였는데.. 장승 뒤로 해가 뉘엿뉘엿 져가는 것이 보입니다.  장승를 배경으로 촬영하니 색다른 느낌이 나네요..  늦은 오후 태양에 비추인 이포보의 경치가 너무 멋집니다.

이포보를 지나면 후미개고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한강자전길은 사실 업힐이 많지 않은 곳이지요..  후미개 고개는 업힐이 너무 없으면 심심할까봐 하늘이 내린 고개란 생각이 듭니다.  ^^  후미개고개는 하행일 때 10도 정도의 경사이지만.. 상행일 때는 12도의 좀더 급한 경사길을 제공해줍니다.  역방향 후미개고개는 만만치 않기 때문에 종종 끌바하시는 분들이  발생합니다.

17: 10분쯤 양평군청앞을 지나치는데..  태양이 구름저머로 넘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남한강 위로 비추이는 석양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신비롭기 까지 합니다.  이곳은 강폭이 무척 넓은 편이어서 운치를 더 하는 것 같습니다.

양평군청 앞길은 자전거길을 이용하지 않고 주로 차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강가에 위치한 자전거길은 너무 울퉁불퉁해서 주행하기 좋지 않거든요..  양근대교까지 이어지는 양평군청 앞 자전거도로는 보수공사가 시급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양근대교입니다.

얼마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락브로스 헬멧과 변색고글입니다. 헬멧은 자석부착시 고글까지 함께 제공하지만 오늘은 떼어놓고 나왔구요… 변색고글은 사진상으로는 까맣게 보이지만.. 실제 착용해보면 그냥 클리어렌즈 느낌을 줍니다.  아세안핏이라고 해야하나요?   어쨋든 얼굴에 잘 맞고 착용했을 때 편안합니다.  변색고글인데.. 16달러 밖에 하지 않습니다.   지난 주 포스팅했던 글을 아래 링크하니  참고하세요. ^^

● [190127] 오랫만에 따뜻해진 날씨에 안양천-아신역 라이딩
http://5happy.net/archives/4040

18시쯤 되어 양수역앞에 도착했습니다.  양수역앞 편의점에서 마지막 보급을 합니다.   빵으로 부족한 에너지를 채웁니다.  빵은 빨리 소화되기 때문에 중간 보급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생수는 별도로 구매하지 않고 편의점의 컵라면용 온수통을 이용해서 보급합니다.  (이 방법은 물통에 물이 최소한 1/3 이상 남아 있을때만 사용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물통이 녹을수도…)  이렇게 하면 라이딩을 하면서 따뜻한 물을 마실 수 있어요 ^^   양수역앞에서부터는 전조등과 후미등을 켜고 주행을 시작합니다.

 18시18시 35분 쯤 되어 팔당 초계국수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정말 어두워졌네요..   기온도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야간에도 영상기온을 유지한다고 했으니..  다행이네요…

천호대교를 지나쳐서 주행하는데.. 눈앞에 화려한 올림픽대교의 야경이 저를 사로잡습니다.  알록달록 무지개빛으로 반짝거리는 교각이 정말 예뻐서 또 잠시 멈춥니다. ^^   자전거만 타면 뭔 재미겠습니까..  경치를 즐겨야죠..ㅋ

국회의사당 근처를 지날 때가 20시 30분쯤이었습니다.  이제 정말 라이딩 종반입니다.  여의도를 지나면서 사진을 찍을만한데가 있나 찾아봤는데.. 이곳이 가장 밝고 예쁘더라구요..   요즘 한강 자전거길 근처 편의점이 운영하지 않는 곳이 참 많더군요..   작년 겨울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아래는 이번 주말 라이딩의 스트라바 기록입니다.

● 라이딩 기록
○ 주말 라이딩거리:   231.6km

○ 1월 누적 라이딩 거리: 1,00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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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190202] 안양천↔강촌보 라이딩 (windy & mu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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