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09 진주-남해 코스 완주 (PT-09)

저는 랜도너 2년차로서 2019년도에는 R-12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월에 PT-69로 거제-통영을 다녀온데 이어서 2월달에는 PT-09로 진주-남해를 다녀오게 되었네요.  1월에 다녀왔던 PT-69 거제도-통영보다 이번에 다녀온 PT-09 진주해안코스가 경치도 좀더 아름답고 코스주행도 수월해서 추천할 만 것 같습니다.

1,2월 퍼머넌트 참가코스를 두번 다 남해안에 속한 코스로 정하게 된 것은 평소에 가보기 힘들면서 경치도 아름답고… 서울에 비해서 기온이 4~5도 높아서 동계 시즌에 주행하기에 적당하기 때문입니다.  2월9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7도였지만 진주는 영하 1도 정도에 불과했고 낮시간에는 5~6도 정도의 기온이 유지되어 한결 쾌적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 190111 새해맞이 거제-통영 라이딩 (PT-69)
http://5happy.net/archives/3987

■ 코스 소개 및 라이딩 결과

○ 코스소개:  http://www.korearandonneurs.kr/permanent/info-PT09.htm
○ 코스파일:  <<ridewithgps>>  <<wikiloc>>

PT-09 진주해안코스는 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여 남해 사천만을 시계방향으로  돌다가 북상한 뒤 진양호를  따라 다시 진주로 돌아오는 코스가 되겠습니다.   사천만을 일주하는 동안 대부분 해안도로를 주행하게 되었는데… 내내 남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실컷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코스에는 예쁜 남해의 대교 여러개를 자전거로 건너는 것도 포함되어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전체 코스길이는 203km였고 획득고도는 2,136m 정도로서 어렵지 않은 코스였지만 해안도로 특성 상 업힐과 다운힐이 다소 있습니다.  물론 지난 1월에 주행했던 PT-69 거제-통영코스에 비하면 업힐과 다운힐은 별로 없는 편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였지만 대신에 이번에는 하루종일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거센 측풍과 역풍때문에 속도가 나지 않더군요. ㅠㅠ  시간을 지체하게 하는 요소는 또 하나가 더 있었습니다.  바로 해안도로에서 보이는 남해의 아름다운 경치였습니다.  주행하다가도 어느샌가 저는 자전거를 멈추고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 여기까지 와서 자전거만 타고 간다면.. 너무 아까울테니까요.  남해 해안도로를 주행하는 동안에는 보급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 미리 보급용 식품을 조금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래 남해의 꽃길,단풍코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빨간색 화살표는 이번 퍼머넌트(PT-09)때 지나간 길을 표시한 것입니다.  내년도에 다시 올때는 남해를 온전히 한바퀴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남해의 매력을 좀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퍼머넌트 준비 과정

○ 충분하지 못했던 수면:  랜도너가 있는 주간에는 잠을 충분히 자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랜도너 전날과 전전날 모두 잠을 별로 자지 못해서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진주로 내려가는 버스에서도 잠을 잘 자지 못했구요..  주행을 시작했는데.. 오전 시간부터 거듭 하품을 하게 되더군요..  결과적으로 하루종일 피곤한 상태에서 라이딩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번엔  정말 미리 많이 자두어야 겠습니다.  꼬옥~~

○ 펑크때문에 출발이 지연될 뻔~:  저녁식사를 하고 자전거를 준비하면서 보니 리어휠에 바람이 빠져있었습니다.  지난주 강촌보를 다녀오고 나서 정비를 하지 않고 그냥 보관했었는데.. 바퀴에 쇠조각이 박혀있더군요..  컨티넨탈 포시즌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타이어 보수를 위해서 벗겨내고 대신에 예전에 사용하던 슈발베 루가노 타이어를 장착했습니다.  루가노는 주행성이 조금 떨어지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녁9시반쯤 되어 출발준비를 하며 보니.. 타이어 공기압이 뚝 떨어져 있었습니다. ㅠㅠ   교체한 튜브의 에어밸브가 불량한 것으로 판단되어 재빨리 튜브를 교체했습니다. 출발을 앞두고 가슴을 쓸어내렸네요.. 다행히 이후로는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아서 2019년도 두번째 퍼머넌트를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네요  ^^

◇ [190202] 안양천↔강촌보 라이딩 (windy & muddy)
http://5happy.net/archives/4059

○ 오룩스맵 테스트 준비:  배터리 괴물로 알려져 있는 LG X5 2018스마트폰을 거의 새것으로 마련해서 오룩스맵을 설치했습니다.  X5 2018폰이 배터리를 얼마나 소모하는지..  CP위치를 잘 알려주는지를 테스트해볼 작정입니다.

◇ [스마트폰용 장거리 라이딩앱] 오룩스맵 설치 및 최적화 설정 (전원/화면/센서)
http://5happy.net/archives/4012

○ 교통수단 (고속버스):  저는 원거리 라이딩이라고 하더라도 가능한 당일코스로 마치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서 00:10에  출발하는 진주행 심야버스를 예약해서 내려 갔고…  퍼머넌트를 마친 당일 저녁 6시 서울행 고속버스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퍼머넌트 공식페이지에서는 PT-09 출발지를 진주버스터미널이라고만 기록하고 있는데..  정확하게는  진주시외버스 터미널이라고 기재되어야 합니다. 제가 도착했던 곳은 진주고속버스 터미널로서 시작점인 진주시외버스터미널과는 2km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만약 제가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탑승했다면 진주시외버스 터미널로 도착했을 것입니다.  (혹시 나중에 서울에서 PT-09를 가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 CP1 (20km)  CU 진주금곡점

진주 고속버스터미널 근처 편의점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다가 시간이 가까워지자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전주시외버스 터미널앞에서 카톡으로 얀회장님께 출발을 알린 시간은 새벽 5시 17분 경이었습니다.  기온은 영하1도 정도였지만 바람이 좀 불고 있어서 좀더 춥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진주 시내를 빠져 나오는 길에 한동안 자전거도로를 주행하였는데  도로가 잘 구축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이더군요..  자전거도로가 끝나고 좀더 진행하는데.. 환하게 빛나는 멋진 건물이 보여 접근해 보니 진주역이더군요..  기존의 네모 반듯한 기차역과 달리 전통 가옥 모양의 역사가 멋스러워서 잠시 멈추어 한 컷 찍습니다.

첫번째 CP인 금곡CU에 6시 15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문이 닫혀있네요..  사진인증으로 대체합니다. 따뜻한 음료수가 그리웠는데 말이죠.. ㅠㅠ

■ ~ CP2 (85km)  광두 (이도면 초음리)

CP1를 출발하여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조금씩 환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종포마을앞에 도착하니 드디어 바다가 보입니다.  일단 바다라고 하긴 그렇고 넓은 개뻘지역이 보인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다를 만났다는 기쁨도 잠시,  갑자기 뱃속이 부글거리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화장지도 준비해오지 않았는데..  큰일 났습니다.  지방으로 라이딩을 다녀보면  화장실을 찾아도 화장지가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다음번에는 비상시를 위해서 물티슈를 챙겨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천만을 가로지르는 빨간 사천대교를 지나자 바로 화장실이 나타났습니다.  염려와 달리 사천대교 아래 화장실은 깔끔하게 청소가 되어 있었고 화장지도 잘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장트러블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근심을 덜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시간은 좀 소모했지만요.. ^^

불편한 뱃속을 정리하고 나서야..  멋진 주변 풍경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갯뻘 너머로 멋진 남해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조금 더 가니…  예쁜 정자와 함께 사진찍기 좋은 곳이 나타났습니다.   남해에서도 아름답다고 알려진 삼천포대교를 이곳에서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멋진 삼천포대교 옆으로 사천바다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한번 타보고 싶더라구요.. 사천바다 케이블카는 사천만을 가로지르고 있어서 남해의 아름다운 전망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설마했는데..  삼천포대교를 자전거로 건너게 되었습니다.  삼천포대교의 교각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멈추어 사진을 몇장 찍어봅니다.  다리 너머로  삼천포가 멀리 보이고…  떠오르는 태양에 비추인 남해 바다가 반짝거립니다.  잠시 멈추어 있으니 남해의 거센 바람이 더욱 실감하게 되면서 부쩍 추위를 느낍니다.  여기서부터 시작하여 오후늦게까지 역풍/측풍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ㅠㅠ

삼천포대교 이후 초양대교와 늑도대교를 건너면  늑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국적으로 보이는 늑도항구의 모습에 또 잠시 멈추어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머리위로 갈매기가 날아오릅니다.  ㅠ

창선대교를 건너면 남해에서 두번째로 큰 창선도에 도착하게 됩니다.

창선교를 건너고 나서는 창선도 해안도를 타고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역풍이 거세게 불어 닥치고… 자전거 주행속도가 뚝 떨어지네요..  춥기도 하구요 ㅠㅠ   아래 사진은 지족항의 모습인데.. 바다에 전통방식으로 물고기를 잡는 장치들도 보이더군요..

해안도로 저편으로 섬북섬과 이름모를 작은 섬이 보이는데.. 멋스럽습니다.

드디어 두번째 CP에 도착했습니다. 이곳까지오는 동안 보급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미리 준비해온 보급식인 다이제를 섭취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파워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이제 소포장 하나에는 3개의 큼직한 통밀비스킷이 들어 있어서 배고픔을 잊게 해주어서 좋습니다.  씹는 맛도 있구요 ^^

■ ~ CP3 (104km)  문의리 (강진로)

두번째 CP에서부터 세번째CP 문의리까지가 PT-09코스에서 가장 멋진 구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구간의 해안도로에서는 아름다운 남해의 멋진 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을 주행하다 보니 해안가에 나무기동으로 된 작은 방책들이 군데 군데 눈에 띄였습니다. 해초와 여러 이물질들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해안도로에서 만난 자전거 모양 구조물입입니다.  너무 반가워서 또 기념촬영하느라 멈췄습니다.  사실 단순한 모양의 구조물인데.. 조금 촬영하는 각도를 달리하니 분위기 있는 사진이 탄생했습니다.  똑같은 사물도 보는 각도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집니다. ^^

도래섬앞은 남해에서도  최고의 포토존인 것 같습니다.  도래섬앞에 도착했으니 이제 세번째 CP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1시가 좀 넘은 시간에 세번째 CP인 문의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 ~ CP4 (166km)  GS 산청신안점

잠시 주행하다 보니 멋진 남해대교가 보입니다.  다리 근처에 가면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갑자기 노량공원쪽으로 방향을 틀어 업힐이 시작되더군요.. ㅠㅠ  아쉬워하며 올라가고 있었는데 이내 다시 남해대교방향으로 도로가 이어집니다. 아하.. 남해대교를 건너는 것이었군요.  남해대교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현수교 중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라고 합니다. 다리좌우로 사람이 이동이 가능한 통로(?)가 주탑까지 이어진 것이 보여서 신기해서 잠시 멈추어 촬영해봅니다.  하지만 관광용으로 개방하기에는 위험해 보였습니다.  작업용으로 이동 통로를 만들어둔게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누적 125km 지점이 넘어서면 오늘의 업힐구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랜도너 다녔던 다른 지역의 업힐이 비하면 애교수준이지요..  하동군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300m정도 고도인데.. 그 정도가 오늘 코스의 가장 높은 고도입니다. 네번째 CP까지는  업힐이 좀 있는 편이지만 그 이후로는 업힐이 없으니 맘편하게 라이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몇번의 업힐을 넘어서니  오늘의 네번째 CP인 GS산청신안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166km 지점이니.. 오늘의 여정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곳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 ~ CP5 (192km)  내동면 국도2번터널

CP4 산청신안점을 통과한 후로는 진양호를 따라 남쪽으로 주행을 시작합니다.  교통량도 많지 않고 멋진 진양호의 풍경을 실컷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룩스맵용으로 사용하던 X5 2018로 시험삼아 진양호를 찍어보았는데.. 역광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잘 안찍혔네요

진양호 구간이 끝나면 곧 CP5입니다.  이곳에서 Finish지점까지는 10km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마음이 더욱 가벼워졌습니다. ^^

■ ~ Finish (203km)  진주시외버스터미널

마지막 구간은 남강변 자전거도로를 시원하게 달리게 됩니다. 많이 돌아보지는 못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진주는 자전거도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것 같습니다.  이제 Finish지점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속도를 좀 내봅니다.^^

진주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고 얀회장님께 카톡을 보내면서 시간을 확인하니 11시간 5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11시간정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강한 역풍과 측풍에 밀리기도 하고 남해를 돌면서 사진찍느라 너무 시간을 지체했습니다.  그래도 두눈에 가득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득 담아왔으니 만족스런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

204km 주행을 마친 후에  오룩스맵을 가동했던 LG X5 2018 스마트폰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니 무려 75%가 남아있네요.  대단합니다.  뭐 이건  600k 브레베를 커버할 수 있는 배터리용량이네요. 나루님께서 만들어서 공유해주신 코스파일을 사용했는데..  주요 갈림길이 등장할 때마다 음성 안내멘트가 나와서 마치 네이게이션을 켜고 가는 것 같았습니다.^^  나루님께 이자리를 빌어서 감사를 드립니다.  근데… 안내멘트가 나올때마다 스마트폰 화면이 켜지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화면이 켜지지 않고 안내멘트만 나오는 경우도 많이 있어서 설정은 좀더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마지막 CP4이후로는 웨이포인트 안내 멘트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현상도 있었습니다.  오류가 발생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T-09의 스트라바 기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난번 PT-69와 달리 이번엔 코스를 헤매지 않고 잘 주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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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190209 진주-남해 코스 완주 (PT-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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