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03 미세먼지 가득했던 주말 이포보 라이딩

이 글은 이번주가 아닌 일주일 전의 주말 라이딩을 기록한 것입니다.  한주 내내 서울 하늘엔 미세먼지가 가득했더랬습니다.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보면 강건너편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라서 외부 라이딩은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그마나 일요일 오후에 약간 미세먼지 수치가 떨어진 예보가 있어서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라이딩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별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양수리와 양평지역의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니 서울지역에 비해서는 그래도 비교적 낮은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양수리까지만 가면 좀 나아질 것이라고 위안하며 결국 주말 라이딩에 나섰습니다.

■ 주말 이포보 라이딩 요약

○ 목적지는 이포보: 주말 라이딩의 목적지는 이포보로 정했는데 주행거리는 대략 180km정도로 예상되었습니다.   한주 전 랜도너 이벤트중 하나인 퍼머넌트을 진행하면서 이곳 이포보를 지나가기도 해서 다시 한번 가고 싶었습니다.

○ 불편했던 라이딩 복장: 미세먼지가 심한 상태였기 때문에 방진마스크를 착용하고  주말라이딩에 나서야 했는데…  양평에서 이포보까지 주행하는 일부 구간외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방진마스크를 벗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낮기온이 부쩍 높아지긴 했지만 저녁이 되면 추워질 것이 예상되어서 방풍점퍼를 져지위에 덧입고 라이딩을 나섰는데 이것이 실수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더워서 방풍점퍼 지퍼를 잠그고 탈 수가 없더군요.. 가뜩이나 방진마스크를 착용하고 라이딩을 하니 호흡이 자유롭지 못해서 곤란한데… 지퍼를 개방하고 방풍점퍼를 펄럭거리며 주행하다보니… 정말 속도가 나지 않았습니다.

○ 안장테스트 : 사실 미세먼지 속에서도 다소간의 장거리라이딩을 하게 된 이유중에 하나는 안장테스트 때문이기도했습니다. 자이언트 컨택트 안장에  이어서 이번 라이딩 때에는 후배로부터 빌린 프롤로고 스크래치 2 PAS TrioX 안장을 테스트해보게 되었습니다.  좌골로 앉아 가는 느낌이 강했던 자이언트 안장에 비해서 프롤로고 안장은 체중이 좀더 분산되는 형태를 가지고 있었고 쿠션도 있는 편이어서 좀더 나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존에 타던 안장이 워낙 쿠션이 있는 편이어서인지.. 그래도 좀 불편한 감은 있었습니다만.. 괜챦은 안장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자전거 색상이 블랙/레드/화이트가 배색되어 있는데 후배가 보내준 안장의 디자인이 마치 깔맞춤 같은 느낌마저 주었습니다. ㅋ

○ 안합부터 이포보까지의 풀 라이딩 영상 녹화 성공 : 1년전  블랙프라이데이 때 8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었던 시마노 CM-2000 액션캠을 요즘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라이딩 때에는 안양천 합수부 부터 이포보까지 풀라이딩 영상을 녹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85km정도 구간을 녹화해서 내년 겨울시즌 실내트레이너를 탈 때 이 동영상을 보면서 재미있게 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성공적인 촬영을 위해서 안합에서 이포보까지는 무정차로 주행하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미세먼지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타는 것을 고려해서 최대한 페이스를 잘 안배해서 주행하고자 했습니다.  가능한 평속 25km정도를 유지하며 타는 것이 목표였죠….   아래 링크한 동영상이  3시간 반동안 85km를 주행을 한 바로 그 동영상입니다.   러닝타임이 워낙 길다보니 해상도를 480p로 낮추었으며 가민 Verb에디터로 추가 편집을 하다보니 화질이 좀 떨어집니다. ㅠㅠ

■ 미세먼지 가득한 한강으로 라이딩을 나서다….

안양천합수부를 지납니다.  미세먼지가 가득하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라이딩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라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셨구요..  방진마스크를 착용하고 180km를 주행해야하는데..  장거리  라이딩은 미세먼지가 없는 날만 골라서 해온지라 괜챦을까 걱정은 되네요 ㅠㅠ  이날 라이딩을 해보니 그래도 천호대교 구간까지는 라이더들을 많이 뵐 수 있었습니다.

※ 이포보까지 주행하는 동안 사진을 별도로 찍은 건 아니구요..  아래 제가 올린 사진 대부분은 액션캠 영상을 캡쳐한 것들입니다. 가능한 균일한 페이스로 주행동영상을 찍고자 해서 정차는 거의 하지 않았고 따라서 스마트폰 촬영은 하지 못했습니다.

잠원지구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다들 마스크를 끼어서 인지 오늘은 그렇게 속도 내시는 분들이 많지 않네요 ^^  팩으로 가고 계시는 분들의 속도가 느려서 추월합니다.  제가 빨라서 추월한 것은 아니구요.. 이분들이 천천히 가고 계셔서 ^^

하남 스타필드를 지나쳤고 팔당대교가 가까워집니다.  여전히 미세먼지가 가득입니다.  딸과 함께 자전거를 타러 나온 아빠가 보이네요.. 무엇이 맘에 안드는지 딸이 울고 있네요.. 딸을 챙기는 아빠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지만..  자전거를 저렇게 길에 세워두는 것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우는 딸을 달래려고 마음이 급하다 보니 그랬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팔당댐이 보입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이쯤이면 공기가 좀 좋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ㅠㅠ   평소 주말오후라면 훨씬 많은 분들이 이곳을 지날텐데…  미세먼지 덕분에 도로가 한적합니다.  서울지역에서는 햇빛이 좀 있었는데… 팔당을 지날때는 날이 좀 흐려지네요..  하지만 기온이 낮은 편은 아니어서 여전히 방풍자켓을 오픈한채로 펄럭거리며 주행을 계속하였습니다.   참 애매한 날씨입니다.

사람이 항상 많은 이곳 능내역앞도 사람이 별로 없네요.. 역시 미세먼지의 위력~~~  일주일 이상 계속 미세먼지가 심히 나쁘니.. 다들 집에서 외출을 꺼리시는 것 같아요

북한강철교를 지납니다.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기곤 했는데.. 오늘은 미세먼지 덕분에 풍경이 별로 입니다.  오늘은 그냥 통과~  북한강 철교는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어서 지날때 “덜컹덜컹~ 덜컹덜컹~”하고 균일한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려옵니다… 마치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같아서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습니다.  White Noise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

양수리역과 국수역을 이어서 지나갑니다.

이포보에 도착할때까지 무정차로 가려고 했는데..  양평을 지날때  안장이 움직이는게 느껴져서 정차를 해야 했습니다.  안장을 교체하면서 단단하게 고정을 하지 않아서 였던 것 같습니다. 양근교를 지날때 멈춰서 안장을 다시금 단단하게 고정을 했네요.. 이후로는 안장의 흔들림현상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이포보 인증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멋진 이포보도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보입니다.   이포보에서까지 흐린 하늘을 보고싶지않았지만.. 여전히 하늘이 노랗게 보입니다. ㅠㅠ

이번 주말 라이딩에서 처음으로 보급을 하기 위해 편의점에 들린 것은 천호대교 근처였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182km 주행을 하는 와중에 딱 한번 보급을 한 거네요.  (150km 경과 시점)    보급을 한번만 해도 가능했던 것은 주머니에 행동식(?)으로 다이제를 휴대해서 가능했습니다.

다이제에는 굵은 통밀 비스킷 세개가 비닐 팩으로 포장되어 있는데  한팩만 먹어도 든든해서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파워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탄수화물 보충을 위해 크리스피 또는 다이제 비닐팩을 휴대하는 편입니다.  배고프기전에 주기적으로 섭취해주면 굳이 파워젤이 필요하지 않더군요..

방진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입니다.  마스크를 끼고 장시간 라이딩을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속도를 내는 것은 삼가해야 합니다. 그러면 호흡이 어려워지니까요.. ^^   미세먼지가 좀 있어서 방진마스크 착용하고 시속 25km정도를 유지하면서 달린다면 그런대로 달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라이딩의 스트라바 기록입니다.  180km를 주행하면서 휴식을 포함해 총 소요시간이 7시간 57분 걸렸네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니 리미터를 걸어두고 주행하는 느낌이었는데.. 덕분에 균일한 페이스로 주행할수 밖에 없었고.. 라이딩을 마치고 나서는 피로감이 거의 없어서 좋았습니다.  평소에도 빨리 달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천히 달렸던 오늘의 기록이 소요시간 면에서는 맑은 날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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