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간단데이트 코스 – 고토몰/서래마을/몽마르뜨공원

올해는 아내와 함께 전철노선을 중심으로 시간이 많이 들지 않은 간단 데이트코스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한달 전쯤 9호선 라인에서 데이트코스를 잡는 과정에서 서래마을을 다녀왔던 기록을 뒤늦게 나마 기록해 봅니다.   이번 데이트 코스는 고토몰-서래마을-몽마르뜨공원이 되겠습니다.  이용한 전철역은 고속버스터미널역, 신반포역, 서초역이 되겠습니다.   지난번에는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려서 세빛둥둥섬에서 좋은 시간을 보낸 바 있는데.. 이번에도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한강 인근의 간단 데이트코스(1) – 고토몰/반포한강공원/세빛둥둥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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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코스. 고속버스터미널 지하

오후 늦은 시간에 시작하는 짦막한 데이트이긴하지만 저녁시간이 가까운 까닭에 먼서 식사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배가 고프면 즐거운 데이트가 되기 어렵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의 푸드홀로 갔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지하는 고속버스터미널역과 지하통로로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접근이 용이해서 좋습니다.

아내는 육첩반상에서 ‘소금구이반상’을 선택했습니다.  뜨끈뜨끈한 철판위에 초벌구이된 돼지고기와 볶은 김치가 올려져 있는데.. 맛이 그만입니다. 전 이날따라 칼국수가 먹고 싶어서 해물칼국수를 선택했구요.

■ 2코스. 서래 마을 그리고 오뗄두스

아래 코스는 신반포역에서 서래마을, 몽마르뜨공원을 거쳐서 서초역까지 이동했던 동선이 되겠습니다.   신반포역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서래마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국적인 카페거리를 연상하고 찾아갔지만 다소 썰렁하더군요.  외국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긴 했지만 거리의 모습은 기대했던 이국적인 풍경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비어있는 가게들도 여럿 보여셔 상권이 하락세인가 싶기도 합니다.

서래마을에서 눈이 즐거울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다소 실망스러웠으니 입이라도 즐거울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  가능한 맛있는 디저트를 먹어보고 싶어서 검색해보니  많은 분들이 ‘오뗄두스’라는 곳을 추천하시더군요.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크고 화려한 매장을 연상하고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작고 아담했습니다. 상호가  ‘Hôtel Douce‘로 기록되어 있어  매장앞에서 제대로 찾아왔는지 긴가민가 했답니다.  오뗄두스는 ‘달콤한 호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서래마을의 매장은 작지만 본점이며 프랑스 식 페이스트리 업계의 상징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에클레어의 달콤한 맛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먼저 ‘파스타치오 에클레어‘를 선택했고 클래식한 풍미를 느끼고 싶어 ‘크로아상‘도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좀 비쌉니다.  에클레어가 5,000원 크로아상이 3,000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에클레어는 정말 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할 만한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크로아상이 좋았는데..이렇게 부드럽고 쫄깃한 크로아상은 처음 먹어본 것 같습니다.

■ 3코스. 몽마르뜨공원

서래마을에서 몽마르뜨공원쪽으로 이동을 하는데..  골목에서 많은 외국인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나가시는 분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댈수는 없었네요. 이동하는데 정말 특이한 굴뚝(?)같은 것도 보였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

몽마르뜨공원에 들어서는데.. 누에상이 보입니다.   누에상을 만지면서 행운을 비는 사람들도 눈에 띄더군요.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공원을 연결해주는 누에다리에도 잠시 들려봅니다. 다리 중간에서 보니 꽤 전망이 좋았습니다.  예술의 전당까지 곧게 뻗은 도로가 시원하게 보이는데…  서울 시내에서 이렇게 곧게 쭉 뻗은 도로는 많이 못본 것 같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서리풀공원쪽으로 넘어가지는 않고 방향을 돌려 몽마르뜨 공원의 토끼를 보러 가기고 했습니다. ^^

몽마르뜨 공원에서는 토끼를 볼 수 있는데.. 도망도 안간다고 하더군요. 애완견 주의를 당부하는 표지판도 아래와 같이 눈에 띄더군요.   ‘몽마르뜨언덕’이라는 시도 잠시 읽어봅니다.

몽마르뜨공원 중앙엔 넓은 풀밭(?)이 있는데 이곳에서 토끼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에 익숙한지 도망도 가지 않고 열심히 풀을 뜯고 있더군요. 아내가 굳이 잘 먹고 있는 토끼들에게 풀을 뜯어서 주려고 하는데.. 토끼들은 별 반응이 없습니다.  ^^

바닥에 설치된 트렘플린도 뛰어보고 장미정원에서 춤추는 커플상 앞에서 기념 촬영도 해봅니다.

몽마르뜨공원을 둘러보고 나서는 서초역으로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대법원이 보이네요.

서초역 바로 옆에 있는 사랑의 교회에도 잠시 들러봅니다. 한국에서 가장 화려한 개신교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보기에 멋지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서초역에서 전철을 타고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면서 오뗄두스와 몽마르뜨공원에서 만난 토끼 이야기를 합니다.  짧은 시간의 데이트였지만 행복을 찾는데 굳이 꼭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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