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17 부여-군산-선유도 자전거 여행 후기

2년전 쯤에 국토종주 그랜드슬램을 마치고 지금은 두번째 국토종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진행하면서는 가능하면 아들과 여러 지인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지요.  작년에 금강자전거도로 종주를 진행했었는데..완주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대청댐에서 금강하구둑으로 주행하던 중 백제보근처에서 친구가 낙차하는 바람에 안전을 위해 부여에서 종료하고 서울로 복귀했었거든요.  이번에 휴가를 얻은 그 친구가 함께 라이딩을 하자고 해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지난번에 완주하지 못했던 구간(부여-금강하구둑)도 마저 달릴겸  또 제가 이번 여름에 가고 싶었던 선유도도 들리고 싶어서 라이딩 코스를 아래와 같이 잡게 되었습니다.  아래 링크는 작년에 아들, 지인들과 함께 금강자전거길을 달렸던 기록입니다.

○ 180817 스펙타클했던 세재길-오천길-금강 연결종주
http://5happy.net/archives/3527

■ 코스소개

오늘의 코스의 시작점은 부여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먼저 부여의 유명 볼거리중 하나인 궁남지를 들린 후, 금강자전거길을 따라 금강하구둑인증센터까지 달립니다.  군산 시내의 관광지 몇군데를 돌아본 후 새만금방조제를 거쳐 아름다운 고군산군도에 속한 선유도까지 가서 간단한 해수욕을 즐긴후 다시 군산으로 복귀함으로써 오늘 코스가 마무리됩니다.  주행거리는 약 150km정도이며 거의 대부분 구간이 평지라서 편안한 주행이 가능한 코스입니다. ^^  (상승고도 560m로 거의 평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 군산시내에서 들리는 곳은 경암동철도마을, 초원사진관, 이성당입니다. 

○ 코스파일 다운로드  <<부여-군산-선유도-군산>>

아래는 제가 실제 주행했던 코스를 구글어쓰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relive 동영상입니다. 3D영상으로 코스주행결과 및 중간중간 찍은 사진도 보실 수 있어서 코스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자전거 여행은 버스를 이동수단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남부 터미널에서 아침 6:30 버스를 타고 부여로 내려가서 라이딩을 시작했고  군산에서 라이딩 종료후 저녁 10시 고속버스를 타고 강남 센트럴시티로 복귀했습니다.

■ 1구간. 부여 – 익산성당포구 인증센터 (~32.5km)

부여를 출발하기 전에 궁남지부터 들리기로 했습니다.  터미널에서 남쪽으로 곧장 내려오면 궁남지가 위치해있습니다. 아름다운 연못과 정자가 궁남지 중앙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넓은 연못과 곳곳에 자라나 있는 초록색 연잎들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금강자저거도로를 향해 이동하는데 청사과가 눈에 띄네요. 한 잎 베어물면 달콤하고 새콤한 향이 입안을 가득채워줄텐데.. 상상만 하고 사과나무의 유횩을 뿌리치고 달려나갑니다.^^

시원하게 탁 트인 금강 자전거도로를 달려나갑니다.  금강자전거도로는 일직선으로 곧게 나 이는 구간이 많더군요.  푸른 하늘엔 예쁜 구름들도 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36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위였는데.. 오늘은 선선한 느낌입니다. ^^    금강자전거길을 처음으로 달렸을 때는 한밤중 라이딩인데다 금강일대 가득한 새벽안개때문에 경치구경을 거의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하는 것 같습니다.

○ [170408] 금강-오천길 무박 라이딩다녀왔어요
http://5happy.net/archives/1611

금강자전거길은 평탄하고 곧게 뻗어 있고..  탁 틔여있습니다.  금강자전거길 노면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긴 하지만 부여에서부터 금강하구둑까지의 길은 노면이 좋은 것 같습니다. ^^  하늘은 맑고 푸르며 하얀 구름들이 둥둥 떠 다닙니다.

익산성당포구 인증센터에 가까워질 무렵~ 길고 긴 바람개비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왠 바람개비가 이렇게 많나 싶기도 했는데..  늘상 바람이 이렇게 많이 불기 때문인지.. 지자체에서 바람개비 길을 이렇게 길고 길게~ 만들어 둔 것 같네요.   다소 거센 남서풍이 계속 불어오고 있어서 인지… 바람개비가 신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군산방향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이 점점 힘들어지네요 ^^  얼마지 않아서 익산성당포구 인증센터에 도착합니다.

■ 2구간. 익산성당포구 인증센터~금강하구둑인증센터 (~62km)

익산성당포구인증센터에서 인증을 마치고는 바로  금강하구둑인증센터를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때까지는 친구가 쌩쌩하니 잘 달리고 있습니다만….

금강하구둑이 가까워지는데 친구가 자꾸 뒤로 쳐지네요.  계속 불어오는 맞바람에 힘이 부친 탓인 것 같네요.  정자에서 잠시 쉬어가면서 금강 하구의 정경을 잠시 바라봅니다.  바다가 가까워지면서 강 폭이 무척 넓어졌습니다.

드뎌 금강하구둑 인증센터 앞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인증을 함으로써  작년에 매듭짓지 못한 금강종주가 완료가 되었습니다. 시원합니다.^^   하구둑인증센터 옆에는 자전거대여소가 잘 만들어져 있더군요.  군산시의 공공대여자전거 디자인은 창원 누비자와 유사해보였습니다. 자전거가 다소 무거워보이더군요.  나중에 군산에 다시 오게 되었을 때 군산시 공공자전거도 체험해봐야 겠습니다.^^

■ 4구간. 금강하구둑인증센터~선유도 (~106km)

금강하구둑인증센터를 지나고 나면 이제 군산 시내 구간에 접어들 차례입니다. 제일먼저 들린 곳은 경함동철도마을입니다. 철도를 사이에 두고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해서 유명해진 곳인데… 가보니 마을이 아니라 양쪽으로 상가만 즐비해서 상상속의 그런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경암동 철도마을 다음은 초원사진관입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로 유명해진 곳이죠. ^^  역시나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탓에 주변이 광광지처럼 변해있었습니다.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잡은 단아한 사진관의 정경을 기대했지만 주변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더군요.  초원사진관 건너편의 맛집이 유명하다고 해서 그곳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지만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이동을 해서 주변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전 추어탕을 선택했는데.. 돌솥밥을 함께 주는데 가격이 6,000원밖에 하지 않습니다.(현금기준)

점심식사를 맞있게 먹었으니 이제 오늘의 목적지인 선유도를 향합니다. 오늘은 내내 남서풍이 강하게 풀고 있는데.. 뻥 뚤린 새만금방조제 구간에 들어서면 거센 바다 바람까지 가세될텐데.. 친구가 약간 걱정됩니다. 저는 자주 장거리 라이딩을 다니다보니 맞바람이 좀 강하게 불어와도 조금 속도만 늦추어 주행하면 별 피로도를 느끼지 않는데 비해 친구는 오랫만에 장거리 라이딩에 나선 것이니.. 체력의 저하가 심해질 것이 뻔했습니다. 좀더 자주 쉬면서 주행하기로 했습니다.

길고 긴 새만금 방조제를 달리다보니  한참만에 저 앞에 신시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신시도, 무녀도를 거쳐 선유도까지는 자전거도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섬과 섬 사이를 멋진 다리가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무녀도를 지날 때 포토존이 보여 잠시 멈춰서 멀리 보이는 선유도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도 합니다.

드디어 선유도에 도착했습니다.  선유도는 올해 봄에서부터 꼭 와보고 싶었던 곳으로 wish list에 넣어두었던 곳이어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백사장 풍경도 멋있고 주변의 섬들과 작은 봉우리들이 어우러져 다른 해수욕장과는 차별화된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망주봉은 작긴 하지만 산세가 신선이 노닐었을 것만 같은 신비로운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올 여름에 한번도 물놀이를 가보지 못한 탓에  선유도에 도착하면 해수욕을 하기로 친구와 다짐을 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수영복까지 챙겨왔거든요 ^^   빠듯한 자전거 여행일정이지만 선유도해수욕장에 머무는 시간으로 1시간 반이 넘는 시간을 배정을 한 덕에 물놀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넘실대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평영으로 한참을 수영하는데 너무 시원했습니다.  해변에 해초가 보이긴 했지만 그렇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고.. 바닷물은 다소 탁했습니다. 물론 동해안이나 제주도 해수욕장이라면 맑은 바닷물을 볼 수 있겠습니만.. 서헤안에서 이정도 해수욕장이라면 최상급이란 생각이 듭니다.  백사장도 꽤 넓게 펼쳐져 있어서 추천할 만 합니다.

샤워를 마치고 출발준비를 하는데.. 선유도 해수욕장 앞 바다로 해가 저물어갑니다.  붉게 물들어가는 해변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해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린 것 같았고..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소 지쳐하던 친구도 힘을 되찾았네요 ^^   친구도 잠시동안이였지만 보낸 시간이 좋았는지 텐트치고 하루 있다가 갈수 있다면 좋았겠다고 하네요.  다음엔 친구와 자캠을 하며 자전거여행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 5구간. 선유도~군산터미널 (~150km)

아쉽지만 이제 선유도를 출발할 시간입니다. 빨간 다리를 건너면 무녀도입니다.  해가 저물고 있기 때문에 후미등을 켜고 열심히 달립니다.

해는 이미 수평선 너머로 넘어갔고 하늘은 아쉬움이 남아 있는지 엷은 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차도주행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날이 어두워졌으므로 안전을 위해 새만금 자전거도로를 따라 얌전하게 주행합니다. 친구도 피로를 대부분 회복했는지 돌아가는 길은 잘 달려나갑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다행히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아서 주행하는데 수월했습니다.

친구가 군산의 유명빵집인 이성당에는 꼭 들려서 빵을 사야한다고 해서 군산시내 진입 후, 이성당에 들렀습니다. 아침엔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지만 져녁 9시를 약간 넘긴 시간에 도착해서인지.. 그다지 기다리지 않고 빵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가족을 위해 빵을 구매했습니다.

이성당에서 터미널은 몇km떨어져 있지 않아서 금새 도착했습니다.  근처 식당에서 순대국밥을 맛있게 먹고 저녁10시 버스를 타고 서울로 복귀했네요.  짧은 당일여행이긴 했지만 친구와 함께 하는 즐거운 자전거 여행이 이렇게 안전하게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도 감사한 하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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