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31 PT-84 통일전망대에서 임진각까지 완주성공

지난 주말엔  뜻깊은 라이딩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오동도’님이 기획한 퍼머넌트 코스였는데 “통일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통일전망대에서 임진각까지 라이딩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동해안자전거길 종주를 두번 진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통일전망대에서 종주를 마치며 언젠가 통일전망대에서 서쪽으로 자전거를 달려 임진각까지 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엄두를 내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제가 꿈꾸었던 그 코스를 달리는 특별한 이벤트가 생겨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바로 참가 신청을 했더랬습니다.

■ 코스 소개

PT-84 다물(통일을 꿈꾸며)코스는 동해안 최북단의 통일전망대에서부터 서해안 최북단이라고 할 수 있는 임진각까지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지르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코스설계자이신 ‘오동도’님께서 가능한 군사분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국도를 달리도록  코스를 설계하셨습니다.   출발지는 명파리로서… 동해안종주 때 많이들 가시는 ‘통일전망대-안보교육관’보다 북쪽으로 7km정도 위쪽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명파리를 출발하면 해안을 따라 내려오다 거진읍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부령을 향하여 달립니다.  그리고는 인제, 원통,양구를 거쳐 평화댐에 이릅니다.  군의 통제 아래 지역 담당자의 인솔을 받아 민간인통제 지역인 평화의 댐 구간을 통과한 후  화천, 철원, 연천 등을 달리고 나서야 목적지인 임진각에서 코스가 끝이 납니다.

전체 주행거리 343km에 획득고도 4,530m 정도이고… 전체적으로 업힐코스가 다수 포진되어 있어 쉽지않는 코스라고 할수 있습니다. (랜도너 협회로부터 완주 인정을 받으려면 22:52내에 도착해야 합니다)  또 대부분의 구간이 군사분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국도로 구성되어 있으니… 자전거도로따위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   – 포함된 고개:  진부령, 돌산령, 한묵령,수피령 등

○ 코스소개:  <<코리아란도너스 퍼머넌트 페이지>>
○ 코스파일:  <<gpsies-gpx>>  <<구글맵>>   <<Oruxmap 네비파일 >>

아래 동영상은 주행기록을 Relive사이트에 업로드하여 3D주행동영상을 생성한 것입니다. 코스 특성을 확인하시는데 도움이 될듯하여 링크를 해봅니다. relive 동영상을 만드는 방법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O [Relive] 라이딩 기록을 이용하여 3D동영상 만드는 방법 (수동/연동)
http://5happy.net/archives/4599

■ 출발준비 이모저모

o 출발 당일 장염 발생으로 위기에 봉착하다
때는 금요일,  저녁 9:30에 전세버스를 타야하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뱃속에서 천둥이 칩니다.  이런~  가장 반갑지 않은 ‘장염’이 찾아오고야 말았습니다. 아침부터 설사가 시작되는 통에 하루종일 죽만 먹어야 했습니다. 장염이 찾아오면 잘 먹을수가 없기때문에 보급에 문제가 생기고 화장실도 자주가야할 뿐 더러, 복통과 체력저하로 인해 몸에 힘이 들어가지를 않아 라이더을 매우 어렵게 합니다.

거기다 몸이 쑤시고 오한까지 찾아오는 몸살증세까지~~ ㅠㅠ    참가를 포기해야 할까도 싶었지만 좀처럼 가기 힘든 기회인지라 놓을 수가 없더군요.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주변 내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증세가 나아지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녁식사도 죽으로 해결하고 약을 복용하고 나서 몸 상태를 살피는데..  몸살기운은 다소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아지고 있으니.. 라이딩을 시작할 시간이 될때까지는 어떻게든 주행이 가능한 정도까지는  상태가 호전될 것이란 믿음이 생겼습니다. ^^  결국 저녁9시반쯤 전세버스에 몸을 싣게 되었습니다.

o 출발지까지는 이동은 전세 버스로~ 
출발지인 통일전망대는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이번 라이딩은 주최자인 ‘오동도’님께서 전세버스를 섭외해주셔서 37명의 랜도너 회원들과 함께 다녀오게 되어서 이동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세버스는 금요일 저녁 10시쯤  잠심을 출발하여 다음날 새벽 1시반이 넘어… 명파해수욕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새벽2시가 넘은 시시간에 명파해수욕장에서 멤버들이 함께 모여 촬영한 것입니다.

o 오늘의 라이딩 전략 ? 
꾸역꾸역 천천히 달려서 완주한다는 것이 이번 라이딩 전략이 되었습니다.  가능한 시간내 완주를 노려보고  DNQ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완주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몸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이번 라이딩 시에는 아래와 같은 것들을 주의하기로 했습니다.
– 고 케이던스 금지:  (빠른 페달링은 장을 자극할 우려가 있음)
보급 시 냉수, 얼음물, 고기류 절대 금지 (자극성있는 음식은 모두 피하기)
– 속도는 늦추고 휴식은 줄이고 (몸상태가 좋지 않아 이건 불가능하더군요)

■ 1구간. 통일전망대~펀치볼전망대 (~116km)

명파해수욕장에서 주회측에서 준비해주신 식사를 합니다.  장염때문에 뱃속이 불편하지만 장거리 라이딩을 시작해야 하니 식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최대한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데.. 조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식사후엔 병원에서 처방해준 장염약과 지사제를 복용합니다.  제발 설사만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면서요.. ㅠㅠ

o 출발지는 7번국도 종점 비석 앞
식사를 마치고 3km정도 떨어진  7번국도 종점 비석앞 출발지로 이동합니다. 이 위쪽으로는 민간인이 출입할 수가 없지요.  북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니 남쪽으로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잘 버텨서 오늘의 라이딩을 무사히 완주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o 첫번째 CP 화진포 도착 (~12km, 03:03)
시간이 되어 30며명의 라이더들이 주행을 시작합니다.  장염의 영향때문에  가벼운 복통이 지속되고 있고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내 맨 후미로 달리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동해바다를 옆에 끼고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잘 보이지는 않지만 조명에 비추인 밤 바다도 나름 운치가 있더군요.  몸이 힘들게 느껴져서인지.. 평소같으면 그 정취를 맘껏 느낄텐데.. 오늘은 맘에 여유가 없습니다.   첫번째 CP인 화진포 김일성별장은 가까운 탓에 금새 도착했습니다.  다들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카톡단체방에 사진인증 후 다시 출발을 합니다.

o 두번째 CP 건봉사 불이문 도착 (~26km, 03:51)
두번째 CP인 건봉사를 향하는데…코스 설계자이자 주최자이신 ‘오동도’님께서 맨 후미에서 달리는 저와 함께 달리며 힘을 주시더군요. ^^ 이날  이분은 앞뒤를 오가며 참가자들을 챙기시느라 정말 많은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26km 지점에 있는 건봉사 불이문앞에 도착한 시간은 03:51이었는데.. 조명이 없어서 불이문앞에서 인증샷을 찍긴 했는데.. 불이문이 찍히지를 않네요. ㅠㅠ  맨 후미라서 사람들이 없다보니 조용하고 썰렁합니다. ^^

이제 진부령을 올라갈 차례입니다.  진부령 업힐은 구간은 좀 길지만 경사도가 크지 않아서 속도가 다소 느리긴 하지만.. 어쨋든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새벽 5시 반정도되어 진부령 정상을 지나는데.. 희미하게 동이 터옵니다.  아침에 동이 트는 것을 보면서 라이딩하는 것은 항상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 무엇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제군에 도착할 때까지는 남서쪽 방향을 바라보며 쭈욱 달려줍니다.

인제군을 만나면 이번에는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양구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낙타등 지역이 더 많아지며 서서히 고도를 높여갑니다.  군 지역답게 도로 곳곳에 낙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제4땅꿀이 발견되었던 을지전망대를 지나칩니다.  전망대 앞에는 인사하는 사람의 조형물이 서 있는데..  왠지 이곳과 잘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인사를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   지나치는 길에 사과나무 과수원도 눈에 띄였습니다.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데.. 추석이 얼마 안남았는데.. 아직 알이 작아서 과수원지기의 근심이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길고긴 돌산령업힐이 시작됩니다. 한참을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산령터널앞에서 측면 도로로 빠져 계속 고개길을 올라가게 됩니다. 안개 낀 고개길을 오르고 또 오릅니다.

o 세번째 CP 펀치볼전망대 도착 (~116km, 10:04)
길고긴 업힐끝에 세번째 CP인 펀치볼전망대에 도착한 시간은 10:04이었습니다.   저 아래쪽으로 펀치볼의 전경(?)이 내려다 보입니다.  어떻게 이런 동그란 그릇모양의 분지 지형이 생겼을까 신기하기도 합니다.   올라오는 길은 힘들었지만 펀치볼의 경치는 참 멋이 있었고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볼거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2구간. 펀치볼전망대~화천 (~189km)

돌산령을 내려가는데.. 짙은 안개가 잔뜩 끼어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천천히 내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길게 올라 온 만큼 내리막길도 정말 길었습니다.  구불구불 휘어지는 다운힐을 한참을 내려와야 했습니다.   다운힐 후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합니다.  뱃속이 불편하니.. 먹는것도 힘들고.. 그렇다고 안먹을수도 없고.. 난감합니다.   덕곡리에 이르러서는 31번 국도를 벗어나 도고터널로 향합니다.  장염의 영향으로 어제 죽만 먹은 데다..  허리엔 힘이 들어가지를 않고 가벼운 복통상태가 계속 유지되고 있어서인지  벌써 체력이 바닥입니다.  이제 130km를 달렸을 뿐인데.. 300k는 달린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눈앞에 터널에 보이자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이제 다운힐이 시작될테니까요.. ^^

아침을 먹고 주행을 한동안 하다보니.. 배가 꾸룩꾸룩.. 신호를 보내옵니다.  주변 화장실을 스캔하면서 달리다가… 이름모를 공원 화장실이 보여서 불편함을 해소합니다.  다행히 설사는 아닙니다.  휴~~~   다시금 길을 재촉하는데… 길가에 핀 코스모스가 반겨줍니다.  이제 가을인가 봅니다.  업힐을 오르는데.. 또 터널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오천터널이네요..  오늘처럼 터널이 반가운 날은 처음입니다. ^^   오천터널에 도착했으니 이제 평화의 댐도 지척입니다.

평화의 댐 하부 공원이 보이고 작은 터널을 지나치면 평화의 댐 관리사무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말로만 듣던 평화의 댐에 처음으로 와보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댐이  산사이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저수,발전목적이 아닌 관계로 물의 저수량은 상당히 작더군요.  이곳에서 댐 상류지역으로 이동하는 경로는 민간인통제구역인 관계로 단체로 모여서 이동해야 했습니다.  저는 후미그룹중에서도 뒤쪽에 속한 관계로 여러 분들이 저를 기다려주셨습니다.   뱃속이 불편한 덕에.. 이곳에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화장실이었습니다.    저보다 조금 더 늦는 분들도 계신 덕에.. 이곳에서 2~30분 정도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양구를 떠나 화천으로 가는 길입니다. 화천으로 가는 길에는 한묵령(525m)을 거쳐야 합니다. 화천을 완전히 빠져나가는 수피령까지는 업힐을 만다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장염으로 인해 허리에 힘이 없으니.. 오늘은 업힐을 하는데.. 힘이 겹습니다.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에 도달했을 때는 상쾌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o 네번째 CP 화천산천어점 CU 도착 (~189km, 15:18)
화천에 도착했으니.. 이제 오늘 여정의 절반 이상이 끝난 것이네요.  근데 다행인것은 체력은 바닥인데도 페달은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ㅋㅋ   네번째 CP인 CU산천어점에 도착한 시간은 15시18분입니다.  역시나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합니다.  소화가 상대적으로 쉽고 따뜻한 국물을 먹을 수 있는 미역국밥을 선택했습니다.   이것이 마지막 식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대용량 햇반까지 추가해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뱃속이 불편한 상태이지만 앞으로도 한참 달려야 하므로 충분히 먹어 주어야 합니다.  천천히 꼭꼭 씹으며 먹고 있으니.. 편의점에서 먹는데도 시간이 한참 걸리더군요.  오늘은 찬 음식, 기름진 음식은 절대로 입에 대면 안되므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야말로 생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ㅠㅠ

■ 3구간. 화천~임진각 (~343km)

벼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전에 천안600k에 참가할 땐 논엔 모심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노랗게 익어가는 것을 보니.. 계절의 변화를 또 한번 느끼게 됩니다.  곧 이 들판도 황금물결로 넘실대겠죠?  ^^  생각만 해도 멋집니다. 

화천을 지나 수피령을 향해 가는데.. 눈꺼풀이 무거워집니다. 아침에도 한차례 졸음이 몰려와서 고생했는데… 큰일입니다.  주변은 온통 산밖에 없는데.. 도로곁에 공간도 거의 없어서 난감하더군요.   한참을 가다보니.. 작은 창고같은 곳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눈에 보여  진입로 길바닥에 누워 10분정도 잠을 청합니다.  이제 곧 해가 질 것이라서 밤이 되면 기온이 떨어져  그때는 자고 싶어도 잘 수 없을테니.. 만사 제쳐두고 그냥 자기로 했습니다.  야간 라이딩 시 졸리면 정말 대책이 없으므로 어떻게든 졸음을 해결해야 했으니까요.. ^^  다행히 노상에서의 10분 취침은 정말 달콤했고 이후로 졸음때문에 고생하는 일을 없었습니다.  

수피령을 올라가는데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예전에도 와본적이 있는 곳인데 그땐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이곳이 이렇게 힘든 곳이었는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몸이 힘드니 수피령 업힐이 더욱 길게 느껴집니다. ㅠㅠ  어찌저찌하여 수피령 정상에 이르렀습니다.  이곳 이후로는 큰 업힐이 없으니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며  다소 후련한 맘으로 다운힐을 내려가게 됩니다.

수피령 다운힐이 끝나면 시원하게 뻗은 56번 국도를 만나게 됩니다.  오랫만에 만나는 평지라서 반갑기가 이를데 없습니다.  ^^  와  평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김화읍에 이르러서는 즐거웠던 56번 국도와도 작별을 해야 했습니다.  다시 작은 도로길로 접어들게 되었는데.. 마침 날도 어두어졌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니 시야도 좁아지고 체력도 현저하게 더 떨어지더군요.  페달은 점점 무거워지고 속도도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속도와 남은 시간, 거리를 가늠해보니 시간내 도착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자…  더욱 몸에 힘이 빠집니다.  남은 시간을 생각하면 더 쉴 수 없지만 힘에 겨워  결국  눈에 보이는 버스정류장에 잠시 멈추어 쉬게 되었습니다.  한숨을 쉬며 잠시 멍하니 앉아 있는데.. 몇분의 랜도니 분들이 지나가시는 것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

o 다섯번째 CP 백마고지 도착 (~266km, 20:45)
따라가자고 나섰는데.. 점점 거리가 멀어지더니 보이지 않더군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가다보니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지금 따라가지 않으면 시간내 완주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따라가게 되었네요.  거리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를 반복하며 따라가다 보니 다섯번째 CP인 백마고지 기념비에 도착했습니다. 이때가 20:45분이었는데..  이곳 CP에서  마마님과 파파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바나나와 물보급을 받으며 다시금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잠시 쉬고 있으니 여러분의 랜도니분들이 추가로 도착하셔서 10명 가까운 랜도니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

화장실도 가고 보급도 받고 하며 잠시 쉬고 나서 팩으로 출발을 하게 됩니다.  선두분께서 속도를 내시는데.. 체력이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라서 따라가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거친 숨이 몰아쉬면서 페달링을 하는데…  하루종일 지속되고 있는 가벼운 복통이 저를 괴롭힙니다.  무리를 놓치기 싫었기 때문에 뒤로 쳐졌다가도  따라가기를 반복했습니다.   한차례 중간 휴식을 가진 후에..  길을 헤매는 과정에서 팩은 결국 찢어지고.. 저는 다시 뒤로 쳐졌습니다.  1시 전에 도착하는 것이 오늘 개인적인 목표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힘을 내서 다시 속도를 내서 앞서 가시던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페이스를 높이면서 페달링 속도를 높여서 인지 장은 다시한번 부글거립니다. ㅠㅠ 참고 끝까지 가고 싶었지만 Finish지점을 10여km남긴 지점에서 한계를 느꼈습니다. 더 이상 가다가는 돌이키지 못할 사태가 벌어질 것만 같은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시간을 계산해보니 대략 00:45분 정도에 도착할 것 같다는 예상이 들어서 화장실에 다녀와도 되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때마침 파출소가 보여서 가던 길을 멈추고 달려가 닫힌 문을 두드려 양해를 얻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파출소에서 10분 정도 시간을 소요하긴 했지만 덕분에 어려움을 해결할 수가 있었습니다.

o 다섯번째 CP 백마고지 도착 (~343km, 00:59)
5분전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마지막 구간을 열심히 달렸는데.. 임진각을 지척에 두고 길을 잘못 들어가 다시 헤매게 됩니다. ㅠㅠ    겨우 다시 방향을 잡아서 최후의 힘을 모아 페달을 열심히 돌려서 결국 임진각에 도착했습니다.  주변이 어두워 사진인증을 하고 보니 00:59이었습니다.  휴~  장염약을 먹어가면서 하루종일 힘겹게 라이딩하기는 했지만 오늘의 라이딩도 무사완주로 마무리되게 되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시간내 완주라는 목표도 달성했으니…  뿌듯하기도 했구요.. ^^

올해 랜도너스 기록입니다.

● 2019년  랜도너스 성과

참가 대회  후기 거리 결과 시간 인증 번호
PT-69 한려해상 (1/11) 205 km 성공 13시간 17분
PT-09 진주 해안코스 (2/9) 203 km 성공 11시간 50분
PT-78 서울 장지동 (2/23) 206 km 성공 11시간 39분
서울 200K 인천 (3/16) 200 km 성공 10시간 15분
서울 200K 구리 (3/30) 200 km 성공 11시간 08분
플레쉬 360 km (4/13) 360 km 성공 24시간 00분
서울 300K 구리 (5/4) 300 km 성공 14시간 36분
서울 400K (5/18) 400 km 성공 22시간 06분
천안 600K (5/25) 600 km 성공 36시간 20분
PT-28n2 교동도 (6/29) 213 km 성공 10시간 15분
PT-03 강화도 (7/13) 208 km 성공 9시간 47분
PT-54 삐약이 (8/10) 202 km 성공 10시간 03분
PT-84A 다물, 통일을 꿈꾸며 (8/31) 343 km 성공 22시간 29분

누적 거리: 3,640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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