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데이트코스] 남산타워 – 남대문시장 – 서울로7017

지난 주말은 추석연휴 직후였죠…  명절동안 수고한 아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번주는 라이딩을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   근데 좋은 날씨를 기대했지만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ㅠㅠ  이런~~  멀리 갈 수 있는 환경도 아니고 해서  전철노선을 중심으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간단 데이트코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전철역에서 가깝기도 하고 추억이 있는 장소가 어디일까 생각해보다가.. 마침 서울 남산타워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제 계획은 명동역에서 내려서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에 올라가 남산타워를 구경한 후 서울역앞의 서울로7017을 둘러보는 것이었습니다.  

○ 4호선의 간단데이트코스(1) – 남산타워 / 서울로7017

긴 시간이 필요없는 전철역 근처의 간단 데이트코스들을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다른 글들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오해피넷에서 소개하는 서울시내 전철역 근처 간단데이트 코스

■ 1코스. 남산타워

남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는 명동역에서 내려야 합니다.  명동역에서 내려서 남산방향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곧 남산케이블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직 비가 내리고 있지만 기대감에 들떠 남산케이블카 앞에 금새 도착했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 입구 팻말에 “대기시간 80분”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더군요. ㅠㅠ  이런… 귀한 시간을 이곳에서 80분이나 허비할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간대라면 케이블카는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케이블카를 탈 수 없으니..  다음 선택지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걸어서 올라가기엔 아내가 많이 피곤해 할 수 있으니..  버스노선을 바로 검색해보았습니다.  다행히 숭의여대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리라초등학교’앞에서 ’02’번 버스를 탈 수 있고.. 이 버스는 동대입구역을 경유하여 남산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동대입구에서 버스를 탈걸 그랬나봅니다. ^^

오래 기달릴 줄 알았는데. 버스가 생각보다 빨리 왔습니다. 기다린 시간은 5분 쯤??? ^^  사람들이 많았지만 전철역을 경유하면서 곧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었습니다.   동대입구를 지나고 나니 버스는 이내 남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허벅지에 힘 주며 자전거 타고 올라가던 길을 오늘은 버스를 타고 올라가게 되네요.  여유롭게 구경하는 재미도 있네요 ㅋㅋ

버스를 내리면 이제 남산정상으로 이동합니다.  다행히 조금씩 내리던 비도 그쳤습니다.  정상으로 이동하는데.. 안개가 자욱해집니다.  산 주위를 둘러싼 안개가 차갑게 느껴지긴 했지만 상쾌한 숲내음이 느껴지는 것이 너무 기분 좋습니다. ^^  아내도 좋아하네요

남산타워앞에서는 외줄타기 놀이가 한참이었습니다.  추석연휴이고 해서 이벤트로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각 거정에 축복을 비는 흥겨운 이벤트였던 것 같습니다.

남산타워에 오르기 위해 티켓을 사는데..  현재 시계가 좋지 못해 전망을 거의 볼 수 없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티켓을 구매하면 나중에 무료로 한번 더 입장할 수 있다고 하고.. 또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내려가기도 그래서 아내와 함께 그냥 남산타워에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아내는 단풍이 한참일때 다시 오면 된다며.. 즐거워하더군요.  아래 사진은 엘리베이터 1층 대기공간에서 찍은 것인데.. 넓은 공간에 화려한 영상이 투영되고 있는데 볼만합니다.

남산타워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남산타워 주변은 구름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주변 전망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네요. ㅠㅠ  흘러가는 새하얀 운무 사이로 중간 중간 주변부가 조금씩 내려다 보입니다.  잠깐 보이는 듯하여 사진을 찍으려 하면 다시 뽀얀 운무가 시야를 가로막는 것이 숨박꼭질을 하는 것 같습니다. ^^

전망대에 위치한 캔디가게(?)에 들려봅니다.  너무 달콤한 초코렛이나 캔디보다는 젤리에 손이 가네요. ^^   익숙한 캐릭터가 포장지에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전망계단(?)에 앉아서 새콤달콤한 젤리를 먹으며 잠시 시간을 보냅니다.  전망대 창밖은 여전히 운무가 자욱하지만 그래도 아내는 즐거운 표정입니다.  ^^    10월말쯤 이곳에 다시 온다면 남산 전체엔  붉게 물든 단풍이 가득할 테니..  훨씬 아름다운 전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사용한 티켓은 정말 잘 보관해야 겠습니다.  ^^ 

Connecting Tower 라는 스크린게임을 잠시 아내가 하더니…  다음에 티켓을 1+1으로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획득했습니다. ^^

이제 내려가야할 시간입니다.  아래층 전망대엔 카페가 위치해 있습니다. 아마도 전망이 좋은 날 같았으면  창가의 자리엔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을텐데.. 오늘은 전망대가 한산합니다.   그러고보니 이렇게 전망대에서 한가롭고 여유있게 보낼 수 있었던 날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엔 여유를 선물받고 다음번엔 가을단풍으로 물든 서울 전역을 구경할 기회를 선물받는다고 생각하니 가득한 운무로 인한 아쉬움도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를 내려왔는데.. 츄러스 특유의 달콤한 향취가 유혹합니다. 계피가루를 듬뿌 뿌려달라고 주문을 했습니다. 달콤하고 쫄깃한 츄러스가 정말 맛이 있습니다.  ^^

남산타워 아래 전망공간엔 저마다의 소원을 담은 자물쇠들이 알록달록하게 가득히 달려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다녀간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자물쇠들을 전체적으로 보면 지극히 작은 일부분일 정도입니다.

이제 긴 계단을 따라 남한산을 내려갈 차례입니다.    내려가는 길에 성벽 너머로 멀리 서울 시내가 보입니다.  사진에는 잘 나타나있지 않지만 수평선 부근에 작지만 붉그스레한 빛이 감도는 것이 신비한 느낌을 줍니다.  그 분위기가 사진에 담겨지지 않는 것은 아쉽네요.

 

오랫만에 와서인지.. 남산을 내려가는 길이 꽤 길게 느껴졌습니다.  계속되는 계단에 힘들어하는 아내의 손을 붙잡고 천천히 내려 갑니다.

삼순이 계단을 내려오니..   멀지않은 곳에 남대문 시장이 보이더군요…

■ 저녁식사는 남대문 시장에서…

서울역 앞 고가를 리뉴얼한 서울로7017을 곧바로 가기엔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  배가 고프면 구경도 즐겁지 않으니.. 일단 남대문시장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연휴 끝이라서 남대문 시장은 비교적 한산한 편입니다.  아내가 먹고 싶어했던 생선전문 식당골목을 향했습니다.. 

많은 식당이 문을 닫아서 식당을 찾다가… 골목안쪽에 보니..  몇몇 식당이 문을 연 것이 보였습니다.  아내와 저는 [원조갈치조림]이란 간판을 내건 ‘우리식당’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큰 기대없이 들어가서 갈치조림과 자반구이를 주문했는데.. 갈치조림이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칼칼한 맛인데도 맵지 않았고 달짝지근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어서.. 밥공기를 추가로 시켜서 갈치조림 국물까지 싹싹 비우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정말 만족하면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충분히 휴식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2코스. 서울로7017의 야경

서울역 앞 고가도로를 도심공원 및 산책로로 조성한 것이 서울로7017입니다.  서울로7017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울역의 야경은 정말 멋지더군요

서울역 앞을 가로지르는 고가도로는 푸른빛 은은한 산책로로 탈바꿈되어 있었습니다.  그늘이 별로 없어 보여서 한낮에 오는 것보다는 야간에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책로 중간엔 아주 작은 연못(?)도 조성해두었는데..  희미한 가로등에 비추인 연잎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오늘 많이 걸어서 인지.. 아내가 이제 힘들어합니다.  집에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 보너스 스테이지.. 영등포역 앞 흑화당과 알리딘 중고서점

집에 돌아가는 길에  영등포 역앞에서 환승을 하려 버스를 기다리다가… 아내가 흑화당 버블티를 마시고 싶어하더군요.. 잠시 흑당버블티의 달콤함을 즐겨봅니다.   그리고는 바로 옆건물에 보이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러서 책도 읽고 사고 싶은 책도 한권씩 골라봅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GO

전철역을 중심으로  간단 데이트코스를 만들어서 여기저기 다녀보고 있는데.. 꼭 멀리가지 않아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철역 인근의 간단 데이트 코스는 아래 글들을 참고하세요

● 1호선/2호선 간단데이트 코스 – 덕수궁과 시청 도서관
http://5happy.net/archives/4298
● 9호선 간단데이트 코스 – 고토몰/서래마을/몽마르뜨공원
http://5happy.net/archives/4503
● 한강 인근의 간단 데이트코스(1) – 고토몰/반포한강공원/세빛둥둥섬
http://5happy.net/archives/4395
● [7호선 데이트코스] 뚝섬유원지 둘러보기
http://5happy.net/archives/4681
● [5호선 데이트코스] 인사동 데이트 – 전통차와 가래떡구이가 일품인 전통찻집
http://5happy.net/archives/4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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