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19 따릉이로 행주-팔당간 한강한바퀴

시즌오프를 선언하고 올해는 더이상 로드를 타지 않기고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라이딩 다녔던 코스들도 정리해보고.. 인터넷과 유투브를 통해 여러가지 자료들도 찾아보고 있는 중이지요. 하지만 그것으로 아쉬움이 달래지지 않더군요.

얼마전 수도권 코스파일들을 정리하면서.. 가능하다면 따릉이로 이 코스들을 하나씩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로드는 탈 수 없지만 따릉이는 탈 수 있으니… 앞서 정리했었던 수도권의 여러코스들을 다녀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릉이 대여 시간의 한계때문에 다니는데는 제한사항이 있습니다. 대여 2시간 후부터는 5분 단위로 추가요금이 200원씩 부과되니까.. 자칫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거든요  ^^

어쨋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지난 주말 따릉이로 하트코스를 다녀온데 이어서… 이번 주말에는 한강한바퀴 코스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말의 하트코스 라이딩 기록 및 수도권의 여러 코스 정보들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

■ 따릉이로 한강한바퀴  완주 후기 요약

따릉이로 행주-팔당간 한강 한바퀴 코스를 도는데 약간의 목표를 세워보았습니다. 110km를 6시간 30분 정도에 완주하는 것으로요. ^^   따릉이로 이렇게 긴 거리를 달려보는 것은 저도 처음이라서 그냥 대략적인 목표만 세워보았습니다. 가급적이면 지난주에 하트코스를 달리때와 비슷한 느낌으로 라이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추가요금이 부과되는 일은 없도록 할 예정이었고 약간의 업힐이 있긴 하지만 끌바는 안하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따릉이로 한강 한바퀴를 마치고 보니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 43분이 소요되었고 평속은 20.7km로 기록되었더군요. 따릉이는 세번 재대여했고 보급은 잠실선착장에서 1회만 실시했습니다.  지난주 하트코스 68km를 평속 20.7km로 달렸었는데..한강 한바퀴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가 웬만하면 댄싱을 잘 안하는 편인데 미음나루고개와 아이유고개를 올라갈 땐 댄싱을 하지 않고는 통과가 불가능하더군요. 힘들긴 했지만 짧아서 무사통과했습니다.  또 추가요금이 발생하는 일도 없었구요..

■ 라이딩 준비 사항

1. 한강한바퀴 코스파일 준비 및 재대여 포인트 선정하기

행주-팔당간 한강한바퀴 코스는 대략 110km이며  획고는 574m로서 대부분 평지입니다.  업힐이라고 한다면  암사고개와 아이유고개 두개 뿐이고 짧습니다.  로드로 다녀온다면 마실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만 따릉이로 가야하니 쉽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 안합-광나루-팔당초계국수-뚝섬-행주대교 코스  –d:109.8k, h:574m  <<gpsies>> <<wikiloc>>

한강한바퀴 코스는 서울지역을 벗어나는 구간이 있는데다..  따릉이 특성상 2시간 마다 한번이상 반납 후 재대여를 해야하니..   재대여 포인트를 미리 잘 선정해야 합니다. 재대여 포인트는 한강자전거도로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한 나들목근처의 대여소로 선정했습니다

1구간. 신목동역 -마포구민체육센터앞 (21.5km)
◆ 첫번째 재대여 포인트: 152. 마포구민 체육센터 (망원나들목 이용)

2구간. 마포구민체육센터앞- 광진정보도서관 (25,24km)
  ◆ 두번째 재대여 포인트: 3528. 광진정보도서관  (경사로)
3구간. 광진정보도서관-암사역앞  (29.6km)
  ◆ 세번째 재대여 포인트: 1008. 암사역 3번출구 (암사나들목 이용)
4구간. 암사역-신목동역 (30.5km)

2. 따릉이에 장착할 라이딩 용품 준비

  ① 가민:  따릉이에 장착하기엔 너무 거창한 기기입니다..  오늘 속도계의 목적은 과속방지 및 페이스 조절입니다.  따릉이는 18kg에 달하는 무거운 자전거이기 때문에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주행거리 및 소요시간을 고려해서 일정한 페이스로 달리기 위해서 장착했습니다.  고무링으로 고정을 했더니 주행중에 고정이 잘 안되고 흔들거려서 찍찍이로 추가로 고정해야 했습니다.

    ② 물통케이지와 물통 2개:  따릉이엔 물통케이지 장착이 어렵습니다.  로드에서  사용하던  스템파우치를 분리하여 따릉이의 장바구니에 장착했습니다. ^^  쉽게 물을 마시기 위해서 물통 중 하나는 카멜백으로 준비해서 나왔습니다. 스템파우치는 알리에서 저렴하게 구매했던 것입니다.

     ③ 기타 용품:   후미등, 외장배터리 및 충전케이블

■ 1구간. 신목동역 – 마포구민체육센터앞 (21.5k)

신목동역 앞에서 따릉이를 대여하여 출발한 시간이 오전 9시반쯤이었습니다.   따릉이에 몸을 싣고 오늘의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신목동역 앞 따릉이 거치대에서는 바로 안양천 진입이 가능합니다.   오늘 라이딩 진행방향은 반시계 방향입니다.  안양천 합수부를 향하여 달리기 시작하는데 날씨가 무척 화창합니다.  상의로 긴팔티 한장만 걸쳤는데 덥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마곡대교앞을 달리는데.. 마침 전철이 지나가네요.

행주대교를 건너고 방화대교 인근을 지나면서 보니 억새풀들이 자전거길 좌우로 춤을 추고 있습니다. 따사로운 가을햇살 아래 은빛 물결이 되어서~~

성산대교를 지나면 망원나들목이 나오는데..  이곳을 통과하면 근처에 망원유수지 체육공원이 있습니다. 체육공원 바로앞에 따릉이 거치대가 자리하고 있죠.  이곳에서 타고 왔던 따릉이를 반납했다가 다시 대여하였습니다.

■ 2구간.마포구민체육센터앞- 광진정보도서관 (25.2k)

망원한강공원을 지나고 나서는 한강 북단 자전거도로를 달리는데..  도로가 비교적 한적하네요. 아직 오전시간이라 그런걸까요?   동작대교 북단 아래쪽으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데 피크닉을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확실히 놀러 다니기 좋은 계절입니다.^^

반포대교를 지나고 나서는 라이더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중랑천을 지나고 성수대교 방향을 향해 가는데 MTB팩이 제가 탄 따릉이를 지나쳐 갑니다.  로드로 한강을 다닐때는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지요 ^^

잠시 달리니 뚝섬 자벌레 전망대가 보입니다.  얼마전 아내와 함께 둘이서 따릉이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요 ^^

● [7호선 데이트코스] 뚝섬유원지 둘러보기
http://5happy.net/archives/4681

두번째 따릉이 재대여 포인트인 광진정보도서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나들목은 아니지만 짧은 경사로만 통과하면 바로 도서관앞입니다.  젊은 친구들이 따릉이 대여소앞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잠시 도와주었습니다.  따릉이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여절차를 쉽고 간소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3구간.광진정보도서관-암사역앞  (29.6k)

이번 구간은 다소 거리가 긴 편이니 더 열심히 달려야 합니다.  미음나루고개와 아이유고개도 넘어야 하고 말이죠. ^^   암사대교를 지나고 나면 잘 조성된 코스모스 꽃밭이 나타납니다. 봄철엔 이곳이 노란색 유채꽃으로 뒤덮였던 기억이 나는데.. 이젠 분홍빛으로 물들었네요. 예쁩니다.

미음나루고개가 앞에 나타났습니다.  미음나루 고개는 경사도는 10도 정도 되지만 정말 짧은 업힐입니다만…  따릉이를 타고 가고 있는 지금은 제대로 올라갈 수 있을지 걱정될 정도의 대단한 업힐로 보입니다.^^    경사도가 급해지니 자동으로 댄싱을 하게 됩니다.  어쨋든 끌바없이 미음나루 고개 구간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코스중에 가장 어려운 구간은 통과했네요.

미음나루 고개를 넘고 나니 곧 남양주한강공원을 지나게 됩니다.  화창한 날씨, 넓은 잔디밭, 분수, 주변에 예쁘게 조성된 꽃밭들…  주말의 여유가 느껴지는 멋진 곳입니다.   한강 북단 공원중에는 이곳이 가장 넓고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양주 한강공원을 지나고 덕소역 앞부분의 자전거도로를 달립니다.  이제 팔당도 얼마남지 않았네요.   잠시 더 달리니 저 앞에 오늘의 터닝포인트인 팔당대교가 보입니다.

철탑이 보이면 바로 좌회전하여 팔당대교를 넘어갑니다.   미음나루 고개를 넘어온 후라서인지.. 따릉이로 이곳을 넘어가는데 별 부담이 안되네요.. ^^   힘을 주는 댄싱이 아닌  체중을 싣는 가벼운(?) 댄싱으로 따릉이를 팔당대교 위로 올려놓습니다.  그리고는 한강 남단 자전거도로를 통해 다시 안양천 합수부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미사리길을 지나는데…  하늘이 맑고 푸르기 그지 없습니다.  본격적인 단풍철은 아직 아니지만 주변의 나무들도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것이 가을 분위기가 많이 느껴집니다.  강건너 덕소 아파트단지 물그림자가 한강에 비추이는데.. 작품입니다.

 

1시가 거의 되었습니다. 70km을 달렸는데.. 3시간 30분이 경과했네요. 이제 준비한 물도 바닥이 났고 배도 고픕니다. 암사역 앞에 가면 보급할 곳이 있기를 바래봅니다.  강동대교가 가까워지는데 여긴 단풍이 들어서 가을빛이 완연하네요.  잠시 배고픈것도 잊었습니다. ^^

이제 아이유고개를 올라갈 차례입니다.  마침 함께 아이유고개를 올라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올라갔습니다.  리버스 아이유 업힐의 후반은 역시나 댄싱을 동원해야 했습니다.  로드를 타고 갈땐 그냥 시팅으로만 가는데 말이죠.

암사대교를 지나면 곧 암사나들목이 나타납니다.  암사나들목을 통해 오늘의 세번째 재대여 포인트인 암사역 앞 대여소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대여소에 비해서 나들목에서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재대여입니다.  근처에 편의점이 있으면 보급을 하려고 했으나 눈에 띄지 않네요. 그냥 좀더 가다가 잠실선착장 편의점에서 보급을 해야겠습니다.   

■ 4구간.암사역-신목동역 (30.5k)

천호대교를 지났습니다.  올림픽 대교를 향해 가는데 자전거길 주변 풍경이 예술입니다.  길 앞에 우뚝 솟은 롯데월드타워와 길 주변에 하늘거리는 예쁜 강아지풀, 하늘에 뭉게뭉게 피어있는 새하얀 구름들이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잠실선착장 편의점에서 보급을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해봅니다.

철교와 도로가 합쳐지는 청담대교가 보입니다.   청담대교는 2층 구조 다리여서 항상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아래쪽 사진은 한남대교인 것 같네요.  한남대교를 지나면  곧 반포입니다. 반포는 서울 지역 랜도너 코스가 시작되는 Starting 포인트 중 하나라서 이곳을 지나는 것이 항상 하나의 기준점처럼 느껴집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오늘의 라이딩도 얼마남지 않다는 거죠 ^^

반포를 지나고 억새밭이 넓게 펼쳐진 동작대교 구간을 지납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 여의도 한강고수부지를 피해서 샛강자전거길로 달립니다.   신길역에서 여의도로 연결되는 인도교인 문화다리를 지나면서 찍었는데… 각도가 절묘하게 찍혔습니다.

양화대교 앞은 코스모스가 절정입니다. ^^  예쁜 코스모스가 한가득입니다.  시간있을때 아내와 함께 다시 와봐야겠습니다.  ^^  곧 안양천 합수부에 도착합니다.

안양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오늘의 라이딩도 끝이네요.  가민로그를 보니 112km정도를 달렸더라구요.   따릉이를 재대여하느라 이동하는 거리가 추가되어 원래 코스파일보다는 거리가 길어졌습니다.  사실 실제 라이딩을 해보면 코스파일보다 거리가 다소 추가되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따릉이로 재대여하면서 달렸고 페이스는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었지만  로드자전거로 200km이상 달린 느낌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따릉이가 제 로드자전거보다 2배 이상 무거우니..  어쩔 수 없겠죠?  그래도 오랫만에 조금 긴 거리를 라이딩해서 인지 기분이 무척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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